방송인 김신영이 최근 KBS1 '전국노래자랑' MC석에서 하차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해 관련 민원이 쏟아지자 교체 이유를 밝혔다.

KBS는 시청자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김신영님은 오랫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담당했던 故송해 님의 후임자로 2022년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반송을 시작,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접수된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송해 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 이다. 세대별 시청률도 10대, 20-49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신영 하차 후 새 MC자리에 '남희석'

사진=전국노래자랑 공식 인스타그램

KBS는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MC도 故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이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교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신영 님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를 잘 알기에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나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김신영이 하차한 '전국노래자랑' 새 MC 자리에는 남희석이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 4일 KBS에 따르면 김신영이 하차한 뒤 개그맨 남희석이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전국노래자랑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김신영은 9일 '전국노래자랑-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전국노래자랑'과의 인연을 마무리한다. 당초 김신영은 급성후두염을 비롯해 컨디션 난조로 라디오 일정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등 '전국노래자랑' 녹화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주사를 맞는 등 몸 건강을 최대로 끌어올려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신영이 자리를 비운 '정오의 희망곡' 에는 밴드 트랙스의 정모와 가수 나비가 대체 DJ를 맡았다.

정모는 진행 도중 "(김신영이) 목소리가 전혀 안나오는 상황. 병원에 다녀오고 열심히 치료 중. 하루빨리 복귀해서 청취자들께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