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부모가 아들 박수홍의 전여친 임신설을 폭로하며 상황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중에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해당 임신설이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여 점입가경의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에서는 첫째 아들 박진홍 씨와 둘째 아들 박수홍의 8차 공판이 이루어졌다. 이날 박수홍의 부친은 친형 부부의 증인으로 나섰다.

부친은 "장남 박진홍이 제 몫을 챙긴 것일 뿐, 횡령을 한 것은 없다"라며 "박진홍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두 곳에서 거액의 돈 이체는 박수홍의 여자친구를 위한 것이었다"라는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수홍에 대한 비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와 사귀다가 헤어질 때 외제차를 사줬다. 그런데 수표로 사면 자금 흐름이 다 잡히니까 직접 현금으로 뽑아서 줬다. 일종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친은 "내가 32년 동안 아들의 뒤를 다 봐주고, 여자와 잠자리 후 버린 콘돔까지 치워줬다"라며 "내가 아는 박수홍의 여자만 6명"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아이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를 부탁한 적도 있었다"라는 경악스러운 사생활까지 언급했다.

故 김용호 조사하면서 이미 배후가 '형수'인 것 밝혀내

사진=KBS 편스토랑

이에 대해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부친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노 변호사는 "부친의 주장은 이미 고(故) 김용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어서 김용호 고소장에도 적시한 내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용호가 판결 전 사망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라며 "해당 주장은 완벽한 사실무근이다. 사망 전까지 김용호는 어떠한 증거나 증인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수홍 전여친 임신설을 퍼뜨린 배후자가 '형수'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 변호사는 "수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종언 변호사는 "김용호 씨의 법률대리인은 재판을 진행할 시 박수홍 형수에게 제보를 받았다는 증거를 내놓은 바 있다"라며 "임신 및 낙태 관련 발언은 모두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박수홍 부친이 주장한 친형의 비자금 주장에 대해서도 "누가 자기가 번 돈을 현금으로 찾아서 비자금으로 만드냐"라며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형수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의 부모는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까지 들추면서 박수홍의 요구로 인해 거액의 현금 흐름이 발생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