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JYP 저격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원더걸스 시절을 회상했다.
23일 진행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오랜만에 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선미는 JYP를 저격 사건에 대해 "이건 정말 해명하고 싶다"고 입을 뗐다. 앞서 지난 20일 선미는 유튜브 채널 '뱀집'에 출연하여 "큰 회사라고 시스템이 잡혀있는 건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전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뱀뱀도 "약간 디스한 것 같은데"라고 답했고 선미 또한 "디스 맞다"라고 긍정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이날 선미는 "갓세븐 뱀뱀이랑 저 둘 다 JYP 출신이다. 그리고 현재는 같은 회사에 있는데, 지금 우리 회사가 시스템이 잘 잡혀 있어서 좋다고 하길래 그런 말을 한 것"이라며 "농담으로 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에게 제일 친한 친구를 물어보면 박진영 PD님과 소희를 꼽는다. 무슨 저격이냐. 농담으로 한 얘기"라며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아무리 갖춰진 회사라고 해도 나를 위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들어 선미를 폭소케 했다.
노바디 아무도 몰라 춤부터 가르쳐
사진=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한편 선미는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마음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노바디'를 한국에서 공연할 때는 모두가 따라 부르며 떼창을 해주셨다. 그런데 미국 공연장에서는 5~6만 명의 관객이 있는데 아무도 저희를 모르더라. 황당하기보다 무서웠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가 노래 시작 전에 '노바디'를 부를 건데 너희한테 춤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그랬다. 춤부터 가르쳐주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도 대차게 했다"라며 당시 공연 분위기를 전했다.
선미는 중간에 그룹을 나오면서 남은 멤버들이 더 고생했다며 "고맙고 미안하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안 좋았던 기억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끼리 만나면 그때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박명수 또한 "제가 박진영 씨와 2살 차이인데 예전에 나이트에서 놀 때 서로 인사하고 그랬다"라며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미국에서 한류의 시초를 알리신 분 아니냐. '노바디'가 반응이 없을 때도 미국에서 공연하신 분"이라며 박진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선미는 이날 자신의 이상형으로 "얼굴이 긴 사람"을 꼽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녀는 "맷 데이먼, 에단 호크, 현빈 선배님 같은 얼굴이 좋다"라며 "사실 나이에 비해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17년간 스캔들도 없었다. 약간 조심해서 다가가는 편"이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에 동의하며 "좋은 남자를 만나려면 남자가 많은 곳에 가야 한다. 여의도 증권가 가서 서 있어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