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이 기스트암 수술 사실을 고백하면서 눈물의 무대를 꾸몄다. 2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명사 특집 이경규 편 2탄이 공개됐다.

앞서 이경규는 "제가 그동안 즐겨들었던 노래와, 노래 속의 추억을 나누게 됐다. 무대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컷 하겠다"며 농담한 바 있다. 이경규 편에서는 부활부터 홍경민, 남우현, 나태주, 안성훈, 소닉스톤즈, 하이키 등 그들만의 색깔을 담은 무대들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부활, 홍경민, 정모, 남우현, 나태주가 출연했다. 또 이날 특별 게스트로 개그맨 윤형빈과 이윤석이 등장해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오랜만에 등장한 남우현도 화제가 됐다. MC이찬원은 남우현을 소개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불후의 명곡을 찾았다"면서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이라며 그를 환영했다.

이에 남우현은 씩씩하게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찬원은 "(남우현이) 희귀암 기스트 암을 앓았다. 15cm 복부 절개수술을 했고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고, 남우현도 "몸이 조금 안좋았다가 수술을 마치고 잘 회복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남우현은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어렸을 때 노래를 불렀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제가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이경규 선배님과 시청자분들이 그리웠던 사람이나 시절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술 후 얼마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 꾸며... 황치열 "대단"

사진=남우현SNS

한편, 남우현은 '부활-생각이나' 곡을 부르다 결국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쏟았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남우현은 한참이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윤석은 이에 대해 "자기만의 사연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우현의 무대를 지켜보던 부활의 김태현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신동엽은 남우현에게 눈물의 의미를 조심스레 물어봤다.

그러자 남우현은 "어렸을 때부터 이 자리에 많이 섰는데 불이 많이 꺼졌다. 그때 생각이 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남우현에게 "뭡니까, 반전입니까?"라며 어이없어 해 방청객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남우현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사실 불후의 명곡에서 아이돌 최고 기록이 있다. 그때 제 곡을 편곡해주셨던 형이 제이윤인데, 지금은 세상에 안계신다. 노래를 부르며 많이 생각났다. 만약 형이 있었다면 이 곡을 같이 편곡하고, 정규앨범을 의논했을텐데" 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우현의 무대를 본 황치열은 "우현이가 얼마전에 수술을 했다.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진짜 대단한 가수다. 힘들텐데 끝까지 감정을 다 쏟는걸 보며 많이 성장했다 느꼈다. 감정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가수가 된 것 같다"며 그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