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의 신', '원조 버스 부대', '삼천포의 아들'로 통하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KBS2 '살림남2'의 새식구로 전격 합류한다.
지난 11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측에 따르면 "가수 박서진이 살림남에 새롭게 합류해 최근 첫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자꾸 듣고 싶어지는 간드러지는 목소리, 현란한 장구 연구로 '장구의 신' 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박서진은 지난 2013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해 이후에도 '밀어 밀어', '지나야', '흥해라'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박서진의 무대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해당 행사장에 팬들이 버스를 대절해 찾아가는 등 '버스부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사진=박서진SNS
두터운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박서진은 방송에 출연했다 하면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었고, 이어 '살림남2'까지 출연하게 됐다. 앞으로 공개 될 '살림남2' 방송에서는 박서진의 집과 함께 리얼한 일상, 가족들도 모두 공개 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2011년 박서진은 KBS1 '인간극장'을 통해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3년 6월, 아침마당에 출연해서도 해당 가족사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침마당' 방송에서 두달 간격으로 하늘의 별이 된 두 형들을 회상했다. 박서진은 "형들이 있었는데, 큰 형은 갑상선암으로 하늘의 별이 됐다. 작은 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석을 하다가 끝끝내 안돼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형의 죽음... 그리고 자퇴
사진=박서진SNS
두 형들의 죽음은 두 달 간격으로 일어났고, 부모님 두 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그는 "부모님이 충격을 받아 앓고 계셨던 지병이 악화되고 몸이 안 좋아지셨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를 도와 배를 탔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형들이 살아있을 때 틈만 나면 바닷가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가족끼리 웃고 그랬는데, 형들이 가고 나니 14년이 지나도 그런 일이 없다. 웃음이 사라졌다"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박서진은 현재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해 "많이 좋아지셨다. 한 두달에 한번 정기 검진만 받으신다."는 근황을 전했다. 또 어릴 적, 집에 물이 새고 바퀴벌레가 나오던 게 싫어 돈 벌자마자 부모님의 집을 지어드리고 빨간 딱지가 붙었던 배도 생각나서 새로 사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살림남2의 새식구로 합류한 박서진은 13년만에 처음으로 가족 완전체의 모습으로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화려한 에너지를 뿜는 무대 위 박서진의 모습과 180도 다른 반전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앞으로 살림남2는 편성 시간이 변경되어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부터 KBS2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