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의 압둘 마틴 왕자의 결혼식이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르네오 불레틴 등은 압둘 마틴(32) 왕자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의 혼례 예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브루나이 왕실 사원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에서 열렸다.
압둘 마틴 왕자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넷째 아들로, 잘생긴 외모와 폴로 선수 경력 등으로 25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와 결혼하는 신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사진=압둘 마틴 왕자 SNS
마틴 왕자는 킹스칼리지 런던대, 영국 왕립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폴로 선수로 활동했다. 2019년 동남아시아 게임에서는 브루나이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현재 그는 브루나이 공군 소령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중이다.
그의 신부가 되는 아니샤는 볼키아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로, 마틴 왕자와는 수년 전 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그녀는 패션업체 및 관광회사를 운영중이다. 두 사람의 초호화 결혼식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세계 정상급 인사와 유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는 피로연이 열리는데, 이곳 왕궁에 있는 방의 갯수만 해도 1788개다. 결혼식의 절정은 오는 14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릴 피로연, 결혼 행진이 될 전망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왕 차고에 7000대 차량 보유하고 있어
사진=압둘 마틴 왕자 SNS
한편, 브루나이는 말레이 제도 중앙부의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있는 작은 나라로 알려져있다. 인구 45만명에 불과하지만 천연가스와 원유가 생산되는 곳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 GDP는 3만 6천달러,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곳이다.
볼키아 국왕은 1968년 즉위 후 약 57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장수 재위 군주로 브루나이 앞바다의 유전을 소유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는 재산만 300억달러(약 39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볼키아 술탄 국왕은 '자동차 광'으로 그의 차고에는 7000대가 넘는 차량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특수 주문 제작 된 고급 명품 차량들이 그 대부분이라고 하며, 롤스로이스 600여대, 페라리 450여대, 벤틀린 380여대 등이 보관되어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전제군주제 국가인 브루나이는, 현재까지 볼키아 술탄이 나라를 통치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딸 마제다 공주 결혼식을 위해서 당시 그는 금으로 도금된 맞춤형 롤스로이스를 구매한 것과 관련해, 이번 마틴 왕자의 결혼식에는 어떤 자동차를 구매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