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기사와 무관한 사진)
올해 5대 은행을 관두는 은행원들의 평균 퇴직금이 약 5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금액은 지난해보다 4~5개월치 줄어든 금액이지만, 근로자 퇴직금 상위 1%를 넘는 수준이다.
금융위원회 측은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의하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1인 평균 총 퇴직금은 2022년 기준으로 5억 4천여만원이었다.
그만두는 은행원들은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 퇴직금 3억 6천만원과, 근속 연수에 따른 법정 기본퇴직금 1억 8천만원 등 평균적으로 5억에서 6억 정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근무 당시 평균 연봉은 1억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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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통해 약 674명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713명과 비교하면 39명이 줄어든 숫자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신한은행 및 농협은행은 작년보다 각각 154명과 121명이 감소한 234명과 372명이 떠났다.
이렇게 희망퇴직자 수가 줄어든 것은, 특별 퇴직금 등 희망퇴직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3~35개월치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일시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18~31개월치로 줄여 지급한다.
대상자 또한 지난해와 같은 1972년생으로 유지해 대상자를 축소했다. 또 농협은행은 지난해 특별퇴직금으로 최대 39개월치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11개월을 줄인 28개월치 월급만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신안은행도 최대 6개월치의 월급을 줄여 특별퇴직금 규모를 정했다. 시중은행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보다 특별 퇴직금이 2000~3000만원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엽한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시중은행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 6천만원이었다.
"인력구조 개선, 신규채용 위해 희망퇴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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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퇴직금이 5억에서 6억 정도로 이는 국세청이 집계한 2021년 귀속 기준 퇴직금 상위 1% 근로자 3만 3045명의 평균 퇴직금 4억 744만원을 웃도는 금액이었다. 은행들은 "이자 장사로 쉽게 번 돈, 퇴직금 돈 잔치 한다"는 비판이 일자 "인력구조 개선과 신규 채용을 위해 희망퇴직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매년 100개 가량 영업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제도가 없으면 고연령 임금피크제 직원을 배치할 곳이 없다"며 항변했다. 그러면서 "희망퇴직 신청은 철저히 자율로 이뤄지는데 퇴직금을 줄이면 아무도 나가지 않을 것. 인력 감축을 견인하지 못하면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에서는 세대교체 방법이 인력 감축 외에는 딱히 없다. 은행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 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