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동아인역에 춘운(음력설 특별 수송)을 앞두고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중에서도 카사바 전분 1000톤을 실은 중국-베트남 화물렬차가 특히 눈길을 끈다.

구베통(歐越通)복합운송(하남)회사의 베트남 담당자는 이 농산물 전용렬차로 인해 련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베트남 떠이닌성에서 동아인역으로 운반된 화물들이 전용렬차에 실려 종점역인 중국 하남성 정주시로 계속해서 옮겨지고 있다.

농산물 수출입은 중국-베트남 무역의 주요 분야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베트남의 최대 농산물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의 대 중국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 성장해 베트남 전체 농산물 수출액의 23%를 차지했다.

구베통복합운송(하남)회사는 지난해 중국-베트남-유럽 로선의 상시 왕복 운행을 시행해 년간 200편 이상의 렬차를 운행했다. 이 회사의 베트남 담당자는 운송과 무역이 일체화된 경영 방식을 채택해 구매, 운송, 판매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중국-베트남 기업에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생산 효률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는 중국-베트남 화물렬차와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유기적으로 련결할 수 있는 중국 철도의 주요 허브입니다." 왕가 구베통복합운송(하남)회사 회장은 "회사는 철도 복합운송을 통해 유럽과 인도차이나반도, 특히 베트남의 물류 채널을 련결해 베트남 농산물을 중국이나 중국을 거쳐 유럽 등지로 운송할 수 있는 직통 렬차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무역 협력이 심화되면서 량국의 여러 철도 허브에 중국-베트남 화물렬차 로선이 집중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중국의 정주, 남녕, 중경, 성도 등과 베트남의 하노이, 호찌민 등 지역은 모두 중국-베트남 화물렬차의 주요 접점이다. 중국-베트남 화물렬차는 량국 물류 운송의 신통로를 개척해 화물 운송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왕가 회장은 물류가 중국-베트남, 중국-유럽 등 단일한 '작은 사이클'에서 중국-베트남-유라시아의 '큰 사이클'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아세안(ASEAN) 화물렬차 집결센터 건설에도 투자했다며 센터는 컨테이너 화물렬차 운행 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차 화물렬차 도착과 콜드체인 제품 및 공정 프로젝트 제품의 집산을 지원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