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을 넘겨 개봉 10일차 드디어 50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파묘'는 이날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최고의 흥행작은 '서울의 봄' 보다 4일 더 빠른 속도로 500만에 도달했다는 파묘는 3·1절을 맞이해 더욱 더 누적 관객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파묘'는 미국 LA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이장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장재현 감독에 따르면 "어린 시절, 100년도 넘은 무덤의 이장을 가까이서 본 기억에서 시작됐다"고 전한 바 있다. 영화에서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고 있는 한 집안의 미스터리한 일을 막기 위해서 조상의 묫자리를 찾아가고, 이장을 진행한다.
'파묘' 장재현감독 출연진 섭외 이유는?
사진=김고은SNS
영화 '파묘'에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 사람 모두 소름돋는 연기로 영화에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묘 감독 '장재현'은 최민식에 대해서 "모자를 눌러쓰고 두메산골을 가도 다들 알아본다. 누구나 쳐다보게 하는 기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선배님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놀랬다. 술 좋아하실 것 같은 이미지인데, 현장에서 단 한번도 술 마시는 걸 못봤다. 현장에 한 번도 늦지 않으셨고, 현장 촬영이 다 끝나기 전까지 본인 분량을 마쳤음에도 먼저 안가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대본을 보지않으시고 완성체로 오셨다. 후배에게도 자신을 낮춰서 대하시고 명쾌한 걸 좋아하는 분이라 저도 작은 것 하나까지 숨김없이 말하게 되니 허울 없어서 좋았다"고 말해 역시 대배우 '최민식' 임을 실감케 했다.
배우 김고은에 대해서 장감독은 "그 나이대에 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아서 배테랑 배우를 캐스팅했어야 했다. 하지만 김고은 배우밖에 대안이 없었다. '사바하' 뒤풀이 때 한눈에 반했다. 너무 매력있고 이제 진짜 전성기가 오겠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진=김고은SNS
김고은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장재현 감독은 처음부터 '김고은'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김고은은 기독교였고, 영화 '파묘'에서 맡을 역은 '무당' 역이었기 때문에 김고은이 허락할 지 고민이었다고.
이에 장감독은 '사바하'의 배우 박정민에게 연락을 했고, 박정민 덕에 김고은과 함께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밝혔다. 김고은은 영화에서 대살굿과 혼부르기 굿, 도깨비 놀이 등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장감독은 배우 이도현에 대해서도 "'봉길'역은 신인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도현은 잠재력이 부글부글했다."며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