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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초심 잃지 않고 언약 대로 농촌 교육사업에 기여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4.04.09일 08:40
3월의 룡정시 개산툰진은 늦겨울의 추위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개산툰진학교에서 불혹을 훌쩍 넘긴 왕계연이 영어수업 강의에 한창이였다.

현재 학교 전직 부서기, 9학년 학년조장, 학급담임과 영어교수를 담당한 왕계연은 “졸업하면 고향에 돌아가 아이들을 가르치련다.”는 은사와의 약속으로 23년간 고향의 교육사업에 몸담갔다. 그녀는 훌륭한 품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면서 800여명의 아이들이 산간지대를 벗어나게 하고 결손가정 아동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를 틔워주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왕계연은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로부터 TCL희망공사 초불 ‘공로상’을 수여받고 ‘길림성 훌륭한 이’로 선정되였다. 일전 2024년 1.4분기 ‘중국 훌륭한 이’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마디의 낙언은 고향에 대한 그녀의 깊은 사랑

개산툰진은 룡정시의 작은 진으로 한때 산업이 번창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산업 전환승격에 따라 다시 한산했던 지난날로 돌아갔다.

개산툰진 본토박이인 왕계연은 학창시절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였다. 그녀는 중학교 1학년 후학기에 공청단에 가입할 때 담임교원으로부터 “성적이 우수하니 장차 사범학원에 진학하여 졸업 후 고향에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교원 직업에 대한 존경과 동경으로 왕계연은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했다.

한마디 낙언은 천근마냥 무거웠다. 지난 2001년 고향을 떠난 지 7년이 된 왕계연은 졸업하자마자 개산툰진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고향에 돌아와 교편을 잡은 건 선생님과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실습기간 가르친 모든 학생들과의 약속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합니다.” 왕계연의 말이다.

그녀는 다년간 향진 중학교의 학습성적이 차한 학생을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전략과 실행중에서 효과를 거둔 학급관리 모식을 총화했는데 학급의 고중진학률이 83.3%에 달하고 영어과목 성적은 수년째 전 주 평균점수를 초과했다. 왕계연은 련속 3년간 ‘우수 고중입시 지도교원’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련속 두차례 학교에 ‘고중입시지도 선진단위’의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고매하고 청렴한 교원의 품성은 옥주전자에 담은 얼음마냥 투명하다. 23년간 왕계연은 이 같은 신념으로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아이들을 보듬었다.

◆‘한명도 빠짐없이’는 학생들에 대한 그녀의 진지한 사랑

개산툰진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가정환경이 복잡하고 그중 다수는 결손가정, 외지로무가정 자녀이다. 왕계연은 교단에 선 첫날 아이들과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순조롭게 학업을 완수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학생들의 상황을 전면적으로 료해하기 위해 그녀는 모든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가정상황을 알아보고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제때에 장악한 한편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힘 닿는 대로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빛으로 아이들을 비춰주고 자신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아이들을 이끌었다.

최근년간 왕계연은 개산툰진의 모든 마을을 누비면서 800여명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했는데 매달 그녀가 걸은 로정은 10여킬로메터에 이르렀다. 이런 노력으로 선후하여 학업을 중단했던 수십명의 학생들이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왕계연은 두명의 뇌성마비 학생, 지력장애로 생활자립능력이 없는 녀학생, 시력장애를 가진 남학생과 부모를 여읜 학생에게 사심 없이 수업을 보충해주고 생활용품을 준비해주었으며 일상생활을 돌보면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그중 3명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두명이 직업고중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도약을 실현했다.

“모든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에 입학하고 지식으로 운명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왕계연의 바람이다.

◆가르침과 깨우침은 교육사업에 대한 그녀의 쟁쟁한 서언

보다 많은 정력을 교수와 학급관리에 몰붓기 위해 왕계연은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개산툰진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온 마음을 훌륭한 품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울이고 감은의 정을 모든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이들이 학업성적을 제고하는 동시에 책임감과 애심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했다.

어린시절 부모가 리혼하면서 애정결핍으로 성미가 거칠어진 몽요(가명)는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학교에 다니기 싫어했다. 왕계연이 가정방문을 왔을 때 몽요는 문을 굳게 닫고 만남을 거부했다. 학생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왕계연은 밖에 앉아 문을 사이에 두고 교류를 시도했다. 선생님의 진심 어린 말에 감동을 받은 몽요는 문을 열면서 마음의 빗장도 함께 내렸다.

왕계연은 “삶에서 많은 부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지만 운명은 자신의 손으로 바꿀 수 있단다. 너는 미술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재능도 보이기에 노력하면 훌륭한 설계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몽요를 설득했다. 이 같은 격려로 생활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몽요는 자신의 노력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해 설계를 전공했다. 학업을 마친 몽요는 첫 월급으로 왕계연에게 별하늘 모양의 막대사탕 12개를 선물하면서 12년간 받은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전했다.

현재 개산툰진학교의 총학생수는 47명에 불과해 매 학년에 한개 학급씩 있고 왕계연이 가르치는 9학년은 학생이 10명 뿐이다. 그럼에도 교육사업에 대한 왕계연의 열정과 탐색은 식을 줄 모른다. 학생들을 거론할라치면 그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학생들이 학습과 생활 과정에서 진보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녀의 진실되고 독실한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왕계연은 23년간의 온정으로 고향, 학생과 교육사업에 대한 언약을 실현했다.

길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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