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상보) 폭력사태는 진정...공안 조사로 2~3일 조업 중단할 듯]
애플의 '아이폰5' 부품을 만드는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해 공장이 폐쇄됐다.
24일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대만 홍하이정밀의 중국 하청회사인 폭스콘테크놀로지그룹은 이날 낸 성명에서 산시성 타이위안에 있는 공장 근로자 일부가 전날 저녁 기숙사에서 벌인 다툼이 폭력사태로 이어져 공장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이날 오전 3시께 현지 공안(경찰)에 의해 사태는 진정됐으며, 4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상당수가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당국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공장 일과는 무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우 폭스콘 대변인은 "싸움은 이제 끝났고, 회사 차원에서도 폭력 사태의 원인과 가담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2000명 정도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하청업체로 100만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청두 공장에서 100여명의 노동자가 폭동을 일으키는 등 최근 잇단 폭력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스콘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자 학대 등이 문제라는 지적에 따라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임금을 올려주기도 했지만 이번에 또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우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타이위안 공장은 7만9000명 규모로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장의 한 직원은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5'의 부품을 만들고 조립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공장 안에 공안들이 진을 치고 있다"며 공안의 조사 때문에 공장이 2~3일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