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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시키신 분" 충격적인 마스크의 10대女

[기타] | 발행시간: 2012.09.26일 03:04
준비해 간 서류 끼워넣던 중 일부 서류 잘못 들고나와 세번 더 잠입… 결국 덜미

"짜장면 시키신 분 안 계세요?"

24일 오후 2시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본관 3층 회의실. 2학기 수시(입학사정관 전형) 서류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40대 중년 여성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중국음식점 철가방을 든 여성 뒤에는 붉은색 점퍼를 입은 10대 여학생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 있었다. '시키지 않았으니 돌아가라'고 교직원이 말했다. 하지만 여성은 뜬금없이 동전 지갑을 꺼내더니 바닥에 동전을 한가득 뿌려놨다. 허겁지겁 동전을 줍는 이들의 행태는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어설펐다. 수상히 여긴 학교 측은 이들을 내쫓고 입학 서류를 정밀 조사한 끝에 입학 서류 하나가 바뀐 것을 알아챘다.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이들은 다음 날 새벽 이 사실도 모르고 또다시 학교에 침입하려다 방호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들은 모녀였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5일 수시모집에 지원한 한 사립대에 침입, 입학 서류를 바꿔치기한 신모(20)양과 어머니 박모(46)씨를 절도와 주거 침입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박씨 모녀는 24일 오전 5시쯤 학교 본관에 처음 침입했다. 이른 새벽 학교 근로자들이 청소하다 잠시 화장실에 걸레를 빨러 간 사이를 노렸다.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열려있는 회의실에 들어갔다. 이들은 서류 더미 속에서 자기 서류를 찾아 준비해 간 다른 서류와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 넣은 서류에는 사설 학원에서 본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1등이라는 성적표가 들어 있었다. 이들의 범행은 완벽해 보였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처음 낸 120장 분량 입학 서류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80여장을 그대로 들고 나와 버린 것이다.

이들은 잘못 들고 온 서류 80여장을 다시 회의실에 갖다 놓으려고 이날 오후 중국집 배달원으로 위장했으나 실패하고 만 것이다. 이들은 이날 저녁 6시쯤 다시 건물에 침입하려 했으나 학교 측이 늘린 방호원의 경계 탓에 실패했다. 25일 오전 6시 네 번째로 학교에 침입하려던 모녀는 방호원에게 결국 붙잡혔다. 학교 관계자는 "일반 전형과는 달리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봉사 활동 내용, 외부 수상 경력, 학내 활동 등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입학 서류 양이 워낙 많아 바꿔치기 도중 실수한 것 같다"며 "서류 접수 시 모든 서류를 스캔해 저장해 놨기 때문에 설령 바꿔치기가 성공했을지라도 당락에는 영향을 줄 수 없는 헛된 시도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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