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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가볼만한 곳] 고향 내음,사람 냄새.. 예전 그대로구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9.26일 16:44

부산 국제시장 젊음의 거리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 연휴는 토·일요일과 겹쳐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정도지만 명절에 대한 설렘만은 여전하다.

추석날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고향의 정겨움과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전통시장으로 가족나들이 코스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서울 광장시장을 비롯해

부산 국제시장 먹자골목, 경기도 수원 못골시장, 전북 전주 남부시장 등

고향의 맛이 가득한 전통시장 5곳을 추천했다.

서울 광장시장의 돼지고추장구이

■마약김밥에서 육회까지, 서울 광장시장

지난 1905년 문을 연 이래 무려 100년이 넘도록 서울 종로를 지켜온 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먹을거리 장터로 발달해 하루종일 식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특히 이곳 꼬마김밥은 '마약김밥', 돼지고추장구이는 '동그랑땡'으로 불려 재미 있다. 서울 토박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빈대떡은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을거리 중 하나. 또 너무 신선해 고소하기까지 한 육회, 크기가 큼지막해 더 먹음직스러운 왕순대 등이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면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종로구 혜화동 혜화문에서 종로6가 흥인지문으로 이어지는 서울 성곽을 한 시간 정도 걷고 광장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산 국제시장의 냉채족발

■부산의 별미가 가득, 부산 국제시장

해방 후 '도떼기시장'으로 출발해 부산 최대의 만물시장으로 성장한 부산 창천동, 광복동 일대의 국제시장은 부산 별미의 집합소다. 흔히 이곳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자골목'. 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소개된 비빔당면과 충무김밥, 부산국제영화제(BIFF)거리의 씨앗호떡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힌다. 부산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밀면과 완당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고, 부평동 족발 골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냉채족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먹자골목 내 유부전골 역시 입맛 당기는 부산의 별미. 광복로 뒷골목 고갈비 골목은 지금은 쇠락했지만 정겨운 이름의 남마담집과 할매집에서는 여전히 '옛맛'을 느껴볼 수 있다.

대구 서문시장의 삼각만두

■우리네 삶이 담긴 대구 서문시장

대구에는 크고 작은 전통시장이 40여 개 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 1600년께부터 문을 연 대구시 중구 큰장로길 서문시장이다. 서문시장의 대지 면적은 3만4943㎡로 상인 수만도 1만여 명에 달한다. 이곳에는 서민들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음식이 많다. 먹자골목을 이루는 칼국수와 보리밥, 얄팍한 만두피 속에 당면을 넣어 만든 납작만두와 삼각만두, 굽기 바쁘게 팔리는 호떡, 콩나물과 어우러져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양념어묵, 당면으로 속을 꽉 채운 유부주머니전골이 바로 그런 음식들이다. 해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모여드는 칠성시장 장어 골목, 석쇠불고기로 유명한 족발 골목에도 들러 깊어가는 가을 전통시장의 운치를 한껏 만끽해 보자.

수원 못골시장의 반찬

■신선하고 다양한 맛, 수원 못골시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주변에 자리한 못골시장은 늘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은 200m도 안 되는 골목에 87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토록 시장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프로젝트' 덕분. 단순히 사고파는 시장의 기능에서 문화의 공간, 상인과 손님이 소통하는 곳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못골시장은 반찬, 고기, 채소 등을 주로 파는 시장이지만 이밖에 다양한 식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본래 냉면집이지만 칼국수와 녹두빈대떡이 더 유명한 집, 밤과 단호박, 완두콩, 서리태 등이 가득 든 영양 백설기집, 울금 가루와 녹차, 갖은 견과류를 듬? 넣어 만든 울금호떡 맛이 발길을 끈다.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 발상지, 전주 남부시장

전북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천변에 자리한 전통시장으로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 상주하는 상인만 1200명이 넘어 호남 일대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의 하나로 손꼽힌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기전, 전동성당과도 가까워 최근 들어 외지 여행객들의 방문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남부시장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는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비롯해 피순대, 순대국밥, 팥죽, 보리밥 등이 손꼽힌다. 이들 음식은 여행객의 한 끼를 든든히 책임져 줄만해 전주에 갔다면 한번 맛보는 것도 좋겠다. 어둑어둑 해가 지면 시장 안 어스레한 막걸리집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술 한잔을 기울이는 낭만이 그만이다.

파이낸셜뉴스.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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