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초롱 기자]
웰빙 바람을 타고 외모·체력 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외모로 쉽게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그 비결 중 하나가 꾸준한 운동인데 등산은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인기가 높은 운동이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산을 한다면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실제로 최근 운동으로 인한 관절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관절질환 중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에는 뼈가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연골판이 있어 연골을 보호해 준다. 하지만 중·장년의 경우 인체 노화로 약해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산을 오르내리면서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를 반월상연골판파열이라고 한다.
등산은 산을 오를 때에 비해 내려오는 것은 편한 듯 하지만 평지를 걸을 때보다 무릎에는 몇 배의 하중이 실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고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부어 오른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면서 '뚜두둑'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충격이 그대로 연골과 뼈에 전달돼 통증이 심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줄기세포' 이용한 재생의학 관심 높아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경우 뼈를 둘러싸는 연골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뼈를 둘러싼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기 때문인데 만일 연골이 손상된 경우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부위가 커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또한 심한 통증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심리적으로 우울함을 느끼고 위축되는 등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기 위한 재생의학이 활발한데 줄기세포 치료도 이중 하나다. 환자 본인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한다.
최근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술은 분화 전 단계의 중배엽 성체줄기세포를 퇴행성관절염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연골재생 및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에서 입증이 되기도 했다.
현재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연골재생 성공률은 70~80% 수준이며, 주변 연골과 유합 정도가 76~80%로 연골재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적응대상은 외상이나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15세이상~50세이하의 연령층이다. 또한 연골손상의 크기가 2㎠에서 최대 10㎠를 넘지 않을 때 연골조직재생 효과가 있다. 고용곤 원장(연세사랑병원)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번 시술법은 연골재생에 좋은 결과를 보이며 배양과정을 거치지 않고 관절내시경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등산을 '걷는 것이니까 괜찮겠지'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 전 스트레칭으로 다리 근육과 발목, 그리고 무릎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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