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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배우 소지섭, 한마디 말에 담긴 묵직한 진심

[기타] | 발행시간: 2012.11.02일 17:18
배우 소지섭은 말수가 적기로 유명하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요즘 대세 ‘브라우니’의 뒤를 이어 연예계 2, 3등 정도는 차지할 듯싶다. ‘마(대화 사이의 침묵이나 정적)’가 뜨면 사고로 여기는 연예계에서 그의 존재는 특별하다.

과묵한 배우 소지섭(35)은 올해 조용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지난해처럼 개막작의 주연 자격이 아니라 오롯이 인터뷰를 위해서다. 배급사에서 영화 ‘회사원’의 개봉을 일주일 앞당기는 바람에 홍보 인터뷰를 해야 할 시기와 부산영화제가 맞물렸다. 대다수 영화 기자들이 영화제 취재차 부산을 가자, 소지섭이 부산행을 자청했다. 갖은 핑계로 홍보 인터뷰를 피해보려는 일부 배우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소지섭에게 “부산까지 와서 인터뷰를 하다니 대단하다”라고 칭찬하자 그는 “내가 찍은 영화인데 내가 인터뷰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소지섭의 과묵은 진심과 통하는 것 같다. 꾸밈없이 뚝뚝 떨어지는 말투에는 솔직함과 담백함이 배어 있다. 말수가 적어도 진심으로 소통하면 그뿐.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양복과 넥타이가 가장 버거운 회사원 소지섭 레이디경향(이하 LADY) 지난달 개봉한 영화 ‘회사원’에서 주인공 회사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셨잖아요. 주인공 ‘지형도’는 평범한 회사로 위장한 살인청부회사에서 일하는 킬러였는데요. 소지섭씨에겐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경험해보지 못한 회사원의 일상을 그리는 것과 킬러 연기에 대한 도전이요.

소지섭 ‘회사원’이라는 제목처럼 킬러보다는 회사원의 모습에 집중했어요. 사실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학창 시절 등하교를 제외하고는 규칙적인 출퇴근을 했던 게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 했을 때뿐이에요. 26개월간 근무했는데 희한하게 ‘월화병’도 생겼었죠. 금요일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일요일 저녁에는 우울해지더라고요(웃음). ‘회사원들은 정말 힘들겠구나’ 하고 공감하면서 영화를 찍었어요.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정시 퇴근하려면 눈치를 봐야 하는 회사원들의 애환이 영화에도 좀 담겼어요.

LADY 공익근무로 복무하실 땐 ‘칼퇴근’ 하는 편 아니었나요? 소지섭 네. 그랬죠(웃음). 원래는 9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근무하는데, 저는 오전 7시부터 4시까지 근무했어요. 오후 4시에는 퇴근을 했죠.

LADY 퇴근할 땐 좋지만 일찍 출근하는 건 무척 괴로웠을 것 같네요. 소지섭 전 일찍 일어나는 건 괜찮아요. 예민한데다 혼자 살다 보니 알람이 한 번 울리면 바로 깨거든요. 깨워줄 사람이 없으니까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면 아예 못 일어나죠.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절대 다시 눕지 않아요. ‘다시 알림’ 같은 기능은 쓰면 안 됩니다.

LADY 영화 속 출퇴근 장면 때문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봤겠어요. 소지섭 촬영이 아니고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죠. 고등학교(인천체고) 다닐 때는 지하철로 등하교를 했어요. 그때가 1990년도 초반이니까 제 나이가 꽤 있는 편이네요. 어느 순간부턴가 촬영 현장에 나가면 나이로는 1등이 됐어요. 스태프들도 대부분 저보다 어리고, 정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찾기 힘들어요. 형이니까 잘 아우르고 다독여야 하는데 성격 때문에 잘 못해요. 그냥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형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워낙 말이 없어서 티가 안 나요(웃음).

LADY 회사원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요? 소지섭 양복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게 힘들었어요. 정장은 행사가 있을 때나 가끔 입는 편인데, 이번에는 하루 종일 입고 있어야 했으니까요. 슈트를 완벽하게 갖춰 입으면 뭔가 행동에 제약이 있었어요. 그동안 작품마다 편한 옷 입고 촬영한 적이 많았고 제 스스로도 아직까진 그런 게 편해서 그런지 정장이 더 불편했죠. 특히 넥타이가 주는 답답함이 상당했어요. 직장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넥타이에 대한 자유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렇게 하는 게 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LADY 영화에서는 갓 입사한 후배에게서 자신의 10년 전 모습을 보고 사표를 내더군요. 소지섭 후배로 나오는 인물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계기를 제공한 건 맞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 지형도는 사람 죽이는 일이 지겹고 죄책감이 들어서 그만두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일을 떠나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회사원들은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과감하게 사표를 내면서 상사가 “그만두고 대체 뭐 할 거냐”라고 물으면 “카페나 차리려고요”라고 대답하는 게 평범한 회사원들이 품고 있는 로망이 아닐까 싶어요.

LADY 기자인 저 또한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만둔다고!”라고 소리를 지를 때 회사원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소지섭 지형도가 유일하게 회사를 상대로 큰소리친 때가 그때죠. 그 말을 하고 난 뒤에는 한마디도 못해요.

늘 도피를 꿈꾸지만 언제나 또다시 카메라 앞에 LADY 소지섭씨의 직업은 배우니까 이렇게 물어야겠네요.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고 소리치고 싶은 적이 있었나요? 소지섭 그럼요. 늘 그런걸요.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어요. 너무 힘들고 지치고 내 맘대로 연기하는 데 컨트롤이 안 될 때, 또 더 이상 끄집어낼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숨고 싶을 때가 많죠.LADY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소지섭 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연기로 풀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든 연기로 해결하려고 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집에 꽁꽁 숨어 있어요. 밖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 술 마시고 얘기하면서 풀어내면 더 괴로워요. 혼자 집에 있으면서 마음을 다잡죠.

LADY 인기도 많고 연기로도 인정받았는데,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의외네요. 소지섭 제가 인정받고 있나요? 솔직히 그런 얘기를 직접 듣거나 본 게 아니라서 ‘정말 그런가’ 궁금할 때가 많아요. 상대방의 입을 통해 직접 듣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게다가 잘생겼다는 말이나, 인기가 많다는 말은 실감이 잘 안 나요.

LADY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 봅니다. 소지섭 그런 것 같아요. 영화 ‘회사원’에 등장하는 후배에게서 제가 살아온 모습도 보지만, 앞으로 살아갈 모습도 봐요.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행복하냐”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을 못해요. “왜 일을 열심히 하냐”라고 하면 “미래를 위해서”라고 답하는데,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데 나이가 들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저 스스로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져봤더니 지금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LADY 그렇다면 소지섭의 10년 전 꿈은 뭐였을지 궁금해지네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10년 전엔 드라마 ‘유리구두’에 출연했더군요. 소지섭 아! ‘유리구두’요. 사실 그땐 배우라는 일이 좋아서 하던 때는 아니었어요. 데뷔한 지 9년쯤 됐는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니 그냥 생활 연기를 하는 생활 배우가 될 줄 알았어요. 저는 거의 데뷔 10년 만에 인기를 얻어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어요. 보통 신인들은 2, 3년 안에 자리 잡지 못하면 사라지는데 저는 특이한 경우죠. 주변에서도 다 놀라는데요, 뭐.

LADY 그런 시기에 조급한 생각은 안 들었나요? 소지섭 미친 듯이 연기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거라면 좌절했을 텐데, 저는 처음에 돈을 벌기 위해 연기에 발을 들였던 거라 그런 조급함은 없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뒤 돈을 벌려고 연기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연기를 하느라 학교(한국체대)도 졸업 못했어요. 장학금까지 받고 갔으니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그만뒀죠.

LADY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연기인데, 어떤 매력을 느껴서 이렇게 오래 하게 됐나요? 소지섭 돈 때문에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재밌어지더라고요. 재미를 느끼게 되니까 잘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욕심도 났어요. 다른 욕심이 아니라 “연기 못한다”라는 말을 듣기 싫었어요. 제 연기 스타일이 감정 표현을 세게 하거나 내지르지 않아서 사람들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분출하는 캐릭터를 하면서 (이미지를) 한 번 꺾어줘야 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어요. 요즘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죠.

LADY 원래 자신을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죠? 소지섭 학교에선 늘 맨 뒷자리에 앉았어요. 나서는 거 싫어하고 책 읽으라고 하면 벌벌 떨었는데, 운동할 때만큼은 주장이었어요. 책임감은 강한데 표현을 못했죠. 할 줄도 모르고…. 아마 운동을 안 했으면 나쁜 길로 빠졌을 수도 있어요.

LADY 예전에는 운동으로 자신을 표현했던 것 같고, 이제는 연기가 그런 창구가 됐나 봅니다. 소지섭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카메라 돌아가는 건 좋은데 아직 사람을 만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많이 낯설어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건 멤버들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셈이죠. 사실 이런 인터뷰도 아직 어색해요.

나이와 함께 온 몸에 새겨지는 세월의 흔적 LADY 2009년 이후 드라마 ‘카인과 아벨’, ‘로드넘버원’, ‘유령’에 출연했고, 영화도 중국 작품 ‘소피의 연애 매뉴얼’부터 ‘오직 그대만’, ‘회사원’까지 지난 2년 여간 쉬지 않고 일을 했네요. 소지섭 제가 사무실을 혼자 이끌어야 하니까요(웃음). (소지섭은 배용준이 이끄는 키이스트에서 독립해 피프티원케이를 차렸다-편집자 주)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요즘엔 후배를 키울 생각도 가끔 해봐요. 예전엔 그런 마음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미 데뷔한 연기자는 안 맞을 것 같고, 저와 색깔이나 성향이 맞는 신인을 한번 키워보고 싶기도 해요.

LADY 이쯤에서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데요. 차기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소지섭 중국에서 사극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사극과 인연이 깊은 편인데, 사극인 ‘천년지애’로 처음 주인공을 했거든요. 그때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상을 남길 수 있었고, 그 뒤로 ‘발리에서 생긴 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사랑을 받았는데, 1등을 맛보기 전에 군대에 갔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기를 완전히 누리기 전에 바로 군대에 간 게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는 도움이 됐어요. 인기의 맛에 취해보고 나서 군대를 갔다면 아마 지금 같은 상황은 안 됐을 것 같아요. 제대로 맛을 보지 못하고 군대에 간 것이 저나 관객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죠. 저를 자만하지 않게 해줬고, 시청자나 관객들에게는 궁금증을 주었기 때문에 그래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LADY 많은 배우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소지섭씨도 그런가요? 소지섭 단순히 영화의 스코어보다는 참여한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손해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야지만 차기작도 볼 수 있고 선순환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 자기 자신만 생각해서 영화를 만들지 않았으면 해요. 감독이든 배우든 타협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만 내세운다면 다른 사람이 손해를 입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제가 일할 수 있는 자리에 대해 느끼는 소중함이 커져요. 손익분기점은 넘어야 계속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책임감도 많이 느끼죠.

LADY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편해진 점이 있나요? 소지섭 저는 나이 먹는 게 좋아요. 배우로서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시간밖에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이죠. 그리고 저는 “잘생겼다”라는 말을 들은 지 몇 년 안 됐어요. 처음엔 “너 같은 얼굴은 안 된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죠. 당시엔 저와는 상반된 얼굴인 (한)재석이 형, (장)동건이 형이 인기였으니까요.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틴 거죠. 10년 넘게 버티니까 쌍꺼풀이 없어도 이렇게 인정받게 되더라고요.

배우 소지섭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수많은 질문과 대답이 오갔고, 그 사이사이 우려했던 ‘마’도 떴다.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 촬영 때 장쯔이와 판빙빙, 두 여배우의 신경전 사이에서 고생도 했겠다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를 외쳐 한동안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회사원’ 때문에 배운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에 대해서는 대화가 쉼 없이 이어졌다. 과묵하지만 할 말과 안 할 말은 가리는 것이 배우 소지섭의 어법이었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서툴지만 묵직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글 / 박은경 기자(경향신문 대중문화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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