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게임 마니아들을 기다리게 했던 역작들이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스타 2012'에서다. 넥슨ㆍ네오위즈게임즈ㆍ위메이드 등 대형 게임회사들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임을 지스타 무대를 통해 공개했다. 블리자드ㆍ 닌텐도 등 외국 게임업체들도 자신들의 '킬러(핵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게임빌ㆍ컴투스ㆍ선데이토즈 등 내공있는 모바일 업체까지 가세해 기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이번 지스타에서 관심을 끌었던 게임 '4대 천왕'을 소개한다.
◆ 위메이드 '이카루스'
위메이드 ‘이카루스’
위메이드 '이카루스'는 과거 '네드'에서 이름을 바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5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리뉴얼만 세 번을 거쳤다. 이번 지스타에서 핵심 콘텐츠인 '펠로우 시스템'을 비롯해 각 클래스별 전투, 공중전 등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게임 모습이 모두 공개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플레이할 때 몬스터를 길들이면서 타고 다닐 수 있다"며 "말, 호랑이, 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몬스터를 지원해 사용자의 쏠쏠한 재미를 돕는다"고 밝혔다. 게임에는 버서커, 가디언, 어쌔신, 프리스트, 위자드 5종류의 직업이 등장한다. '이카루스'는 크라이 엔진3 기반의 엔진을 탑재했으며, 중세 유럽 풍의 고혹적인 세계를 무대로 한다. 내년 상반기에 정식 테스트 과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 넥슨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넥슨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넥슨이 선보인 여러 게임 중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가 눈에 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과 제휴를 맺고 개발 중인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기존 '카운터스트라이크 1.6'을 기반으로 개량한 소스 엔진을 사용해 그래픽이 한층 강화됐다. 다양한 물리효과를 통해 사격의 반동, 파편의 날림, 혈흔 효과가 더욱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더스트 2와 이태리 등 많이 사용하던 맵도 기본 틀은 유지하되 최근 트렌드에 맞도록 그래픽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와 그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까지 더해져 사용자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도 좀 더 속도감 있게 변경했다.
◆ 네오위즈 게임즈 '블레스'
네오위즈 게임즈 ‘블레스’
작년에 공개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BLESS)'를 이번 지스타부터 플레이를 체험해볼수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정석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이다.
그만큼 실감나는 타격감이 극대화됐다. 분노를 원동력으로 적을 제압할 때마다 더욱 강력해지고 빨라지는 '버서커', 원거리 공격과 정찰, 추적에 능한 '레인저', 성스러운 힘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아군을 돕는 '팔라딘', 전장의 전면에 서는 '가디언'까지 총 4종의 클래스가 공개됐다. 블레스의 특징이라면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단순히 네ㆍ아니오 대답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단순한 진행이 아닌, 플레이어마다 서로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해 재미를 높였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Ⅱ - 군단의 심장'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Ⅱ - 군단의 심장’
"이번 확장팩은 저그 대 저그, 테란 대 프로토스전의 밸런스가 조정됐고, 신유닛이 추가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타크래프트Ⅱ: 군단의 심장'의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David Kim)은 "전작 스타크래프트Ⅰ의 파이어뱃이나 스파이더마인 같은 유닛도 등장한다"며 "이런 점들이 사용자들에게 더 소소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Ⅱ: 군단의 심장(StarCraftII:Heart of the Swarm)'은 2010년에 '스타크래프트Ⅱ: 자유의 날개(StarCraft II: Wings of Liberty)'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블리자드가 선보인 최신 확장팩이다. 전작인 '자유의 날개'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며, 저그 종족의 여왕인 케리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된다. 20개 새로운 캠페인 미션과 저그 중심의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량 위주 공격이 주를 이뤘던 자유의 날개와 달리 소수 유닛으로 여러 적을 물리치는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신규 유닛이 추가돼 유저들은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략적이고 독창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원요환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