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로이킴이 케이블채널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최종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208만 명의 경쟁자를 제친 ‘쌈닭 엄친아’의 역습이었다.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 ‘슈스케4’ 결승전에서는 로이킴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이날 로이킴과 최종 대결을 펼친 상대는 ‘홍대 아이돌’ 딕펑스로 두 팀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였다.
결승전에서 로이킴이 선택한 곡은 리쌍이 2006년 발표한 ‘누구를 위한 삶인가’. 로이킴은 힙합 느낌 가득한 ‘누구를 위한 삶인가’ 원곡을 세련되게 편곡해 소화하며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겼다. ‘슈스케4’가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면서 매 무대마다 변신을 시도한 로이킴은 마지막 무대까지 도전을 선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 최초로 시도된 자작곡 미션에서 ‘스쳐간다’ 무대를 꿈미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 또한 엿보게 했다.
딕펑스의 결승곡은 더 클래식이 1995년 발표한 ‘노는 게 남는 거야’. 펑키밴드답게 이날 딕펑스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 ‘노는 게 남는 거야’ 무대를 완성, 톡톡 튀는 매너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홍대 인디밴드답게 객석과 호흡하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 결승전의 흥미를 더했다.
자작곡 미션에서는 딕펑스의 매력이 폭발했다. 이들은 돋보이는 건반 연주 속에 자작곡 ‘나비’를 열창, 심사위원 3인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무대에 로이킴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율곡 미션에서 284점을, 자작곡 미션에서 282점을 받았다. 반면, 딕펑스는 자율곡 미션에서 279점을, 자작곡 미션에서 287점을 받으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최종 우승자를 가린 건 결국 현장 문자 투표였다. 심사위원점수에서 동점을 받은 이들은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딕펑스가 16점을 앞선 가운데 문자 투표 결과를 합해 최종 우승자로 로이킴의 이름이 호명됐다.
미국 명문대학 입학 예정자라는 스펙과 부유한 집안환경 등 ‘엄친아’로 불려온 로이킴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정준영과 함께 한 라이벌 미션부터 쌈닭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슈퍼패스를 거쳐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기까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결실을 이날 보게 됐다.
로이킴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5억 원과 함께 닛산 큐브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데뷔 싱글 발매기회와 함께 음악시상식 MAMA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는 ‘슈스케’ 지난 시즌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임윤택과 군조의 합류 속에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로 특별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슈스케4’ 심사위원 이승철과 윤건, 그리고 TOP12에 이름을 올렸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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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