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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인구이동에 앓는 조선족사회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09:55
장신철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인류학 연구소)

급속한 인구이동과 더불어 조선족사회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지 않으면 아니 되였다.조선족인구이동은 민족의 도시화과정추진, 경제수익증가, 시장의식강화 등 민족사회발전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였다. 한편 급속한 인구이동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수는 없다. 조선족인구이동과 더불어 나타난 일련의 문제로 하여 유지인사들이 고민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조선족집결지역의 인구감소

80여만명의 조선족이 생활하고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경우 1996년부터 조선족인구가 마이나스증가를 보였다. 1996 1997년까지 한족인구는 3399명이 늘어나고 조선족인구는 3565명이 줄었으며 한족이 차지한 비률은 57.81%에서 57.99%로 늘어났고 조선족의 비률은 39.33%에서 39.18%로 줄었으며 1999ㅡ2000년사이 조선족은 5013명이 감소되였으며 조선족비률은 2000년에 38.55%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조선족인구가 절반이상 차지한 연길시, 도문시, 룡정시, 화룡시의 조선족인구는 연길시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은 산해관이남지역으로 대량 진출하여 민족의 분포지역, 활동령역을 이전보다 넓혔지만 다른 한편 민족문화와 민족전통의 상실을 가속화시켰다. 현재 20만명좌우의 조선족이동인구가 산해관이남 지역으로 분포되여있는 상황을 《창해일속》(蒼海一粟)으로 형용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출국붐으로 인한 인구감소 심각

지금까지 해외에 있거나 해외경력을 가진 조선족이 연인수로 3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조선족녀성들의 해외진출을 무시할수 없다. 단적인 례로 주 중 한국령사관이 피로한데 의하면 1993 1996년 사이에 국제결혼(위장결혼도 포함)명의로 한국에 시집간 조선족녀성들이2만1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정국의 통계에 의하면 1993 2001년까지 전 자치주에서 국제결혼을 한 수자가1만8885명이고 이가운데1만8000명이 조선족녀성이며 또 조선족녀성가운데 미혼녀성이 9540명(전체의 53%)이라고 한다.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2002년 현재까지 모두6만명이 넘는 조선족녀성들이 국외로 시집갔다고 한다. 수많은 녀성들의 해외류실은 원래 인구증가률이 낮은 우리 민족의 인구를 더욱 줄이고있는것이다.

우에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200만 인구에서 몇십만명이 조선족집결지역을 떠나 움직이고있다는 사실은 조선족지역이 《공동화》(空洞化)되고 날로 축소되여가고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심각한 문제는 조선족이 민족성을 보존하고 지탱하여 온 공간이 날로 작아지고있는것이다.

민족교육의 약화현상

조선족인구의 대량이동은 민족교육의 약화현상을 초래하고있다. 중국 조선족에게 있어서 민족 언어와 문자는 민족의 중요한 특징이였다. 민족교육은 민족성을 살리고 민족 언어와 문자 사용, 보존 및 발전 등 면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이러한 민족교육이 조선족인구의 낮은 증가률과 집거지역인구의 대량의 이동에 의하여 날로 약화되고있다.

조선족농촌 인구의 감소는 농촌의 학교운영문제를 심화시키고있다. 그리고 도시에 진출한 사람들의 자녀들은 고향친척들에게 의탁하여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는 학습과 생활단속이 결핍하고 도시거주지에서 공부하는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아주 큰 부담이 되고 민족언어와 민족문화에 대한 습득이 어렵다.

조선족처녀들의 대량적인 류실

조선족농촌인구이동가운데 하나의 특징은 녀성인구. 특히 미혼녀성들의 대량적인 이동이다. 현재 조선족농촌은 미혼녀성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상황은 많은 조선족농촌의 성별비례의 불균형을 초래하였으며 보통 미혼 남녀청년비례가 20:1에 달한다. 그리고 2001년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9개 향진의 23개 촌의 조사에 의하면 20세이상의 조선족녀성청년이 520명인데 410명이 출국 또는 도시로 떠났다고 한다. 때문에 허다한 조선족농촌에는 장가갈 나이에 대상자를 구하지 못한 로총각들이 많이 나타나 있다.만약 이러한 문제를 제때에 해결 또는 완화하지 못한면 우리 민족의 사회안정에 아주 무리한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족인구 성장에도 아주 불리하다.

농촌기층간부의 류실이 심각

농촌인구의 이동대군 가운데 원래 농촌기층간부를 담임한 청장년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원래 두뇌가 비교적 명석하고 생각이 밝은 사람들로 비교적 일찍 도시진출과 해외진출에 참여한 부류에 속한다. 이들이 원래의 촌간부책임을 버리고 농촌을 떠남으로써 조선족농촌 기층간부대오의 력량을 크게 약화시켰다. 소개에 따르면 어떤 조선족촌에는7명의 촌간부가운데 출국 또는 도시진출한 간부가4명이 되고 어떤 마을에는 26명 당원중 촌을 떠난 사람이 12명이나 된다고 한다.

때문에 어떤 곳에서는 촌간부의 떠남으로 하여 그 자리가 비여있는 한편 마을의 좀 능력이 있는 청장년들도 거의 집에 있지 않으므로 촌간부 책임을 질 사람이 거의 없다. 심한 경우에는 마을에서 적당한 간부후보인을 찾지 못하여 향진정부에서 기관간부를 파견하여 촌간부를 겸임하기도 하고 또는 부근의 한족마을에 가서 간부를 데려다 쓰는 경우도 있다. 농촌기층간부의 류실과 그 후계자의 부족함은 일부 조선족마을의 운영에 문제로 되고있다.

한국진출에 따른 문제점

그 현상의 하나는 현재 조선족사회는 《한국바람》에 들떠있으며 향후의 생활을 한국로무에 걸고 만사를 제쳐놓고 한국 가는 꿈만 꾸고있고 일부 불법자들의 이른바 한국입국수속의 미명하에 기만당하여 가산을 탕진한 경우가 부지기수로 이는 조선족사회의 안정을 파괴하고 불안감을 초래하고있으며 법률과 도덕을 뒤에 두고 출국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고 려권과 비자를 위조하고 위장결혼을 하며 심지어는 밀행까지 기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현대화, 도시화과정에서 농촌인구이동을 비롯한 일련의 현상과 문제점은 불가피하다. 우리가 이러한 과정을 다른 민족에 비해 빨리 접하였기에 문제도 먼저 나타났을 따름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곤난에 위축되지 말고 현황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것이다. 물론 현재 중국조선족사회에서는 상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있다.

길림신문 20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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