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춘절 연휴기간 폭죽놀이를 구경하는 중국인들
새해 들어 중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춘절(春节, 설)연휴의 상징인 폭죽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사회조사센터는 최근 중국인 2천261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9%가 "춘절 때 폭죽을 터뜨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0.2%가 스모그를 환경보호와 자신의 생활방식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신문은 "최근 스모그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장 많이 꼽은 방법으로 춘절 폭죽을 터뜨리지 않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창사시(长沙市)의 한 시민은 "춘절 때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미신일 뿐이며 이런 행위는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환경미화원을 힘들게 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 역시 "매년 춘절 때마다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일종의 오염문화를 조장하는 것"이라 비난했다.
산둥대학(山东大学) 환경연구원 리웨이쥔(李卫军) 박사는 "짧은 춘절 연휴기간에 집중적으로 폭죽을 터뜨려 발생한 대기오염은 일반적인 공업 오염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보다 심각하다"면서 "특히 폭죽이 터지면서 뿜어져 나오는 아연, 납, 철 등의 오염물질은 작은 입자로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과학원, 베이징환경연구센터 등의 환경보호 전문가들은 최근 베이징 지역에 스모그가 지속됨에 따라 춘절 기간 폭죽을 터뜨리면 대기오염이 더 악화될 수 있는만큼 폭죽놀이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자의 78.9%는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평가했으며 대기오염 수준이 보통이거나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13%, 7.8%에 불과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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