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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 건축물부터 전통 음료까지... 동서양 문화의 어우러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6.12일 11:04



지난달 2일 할빈의 중앙대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00년 력사를 지닌 비잔티움 양식의 소피아성당 앞 광장에는 서양식 의복을 하고 '마술 지팡이'를 들거나 흰 비둘기를 어깨에 앉힌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혹은 '공주'나 '녀왕' 분장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가 하면 성당에 단체로 들어와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를 찍는 관광객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겨울 흑룡강성 할빈시는 문화관광 열풍으로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소피아성당과 그 우를 밝히고 있는 '인조 달'이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해 이 '인터넷 핫플레이스' 도시에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동방의 모스크바', '동방의 작은 파리'로 불리는 할빈은 도시 탄생 때부터 중국과 서양 문화의 교류와 융합을 지켜봤다. 1898년 중동 철도가 건설되면서 할빈은 국제적인 상업 도시로 발돋움했다.

소피아성당에서 100m 떨어진 중앙대가에는 르네상스, 바로크, 절충주의 등 서양 건축양식이 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만국 건축 박물관'이다. 2021년 7월, 할빈시는 력사 문화 건축물의 보호·계승을 위한 특별 프로젝트와 관련한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 580여개의 력사 문화 건축물 관련 데이터 수집 및 분류가 수행됐으며 각 건물에는 건축 정보와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는 QR 코드가 비치돼 있다.

양위동 할빈성(城)력사문물관 관장은 포용성이 뛰어난 할빈이 외래문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해 융합과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중국과 서양 문화 융합의 흔적이 도시 구석구석 남아 시민의 일상에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할빈 중앙대가에서 마데얼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손님을 모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문화적 융합은 음식에서도 드러난다. 초여름 록음이 우거진 중앙대가에선 시원한 거와스(格瓦斯) 한병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러시아에서 류입된 거와스는 일찍이 할빈에 뿌리를 내렸고 유명 브랜드인 추림(秋林) 거와스의 러시아 전통 제조 기술도 흑룡강성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오늘날 거와스는 할빈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됐다. 지난해 추림 거와스의 판매량은 5만 3천톤에 달했으며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할빈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만의 예술적 분위기에 매료되곤 한다. 할빈은 중국에서 서양음악을 최초로 도입한 도시 중 하나로 1908년 중국 최초의 교향악단인 할빈교향악단이 탄생했다.

할빈 음악박물관에는 1500여종의 중국과 서양 악기가 한데 모여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민족의 음악이 연주돼 동서양 문화의 향연이 흘러넘친다.

문화예술의 융합 발전은 시민의 삶에도 풍성함을 선사한다. 할빈발레단 공연자들이 최근 할빈공업대학 강당에서 고전발레, 교향발레, 현대발레 등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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