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컵밥'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슈퍼같은데서 점심 같은거 먹는게 아니냐"고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이날 국회에 출석해 "컵밥을 드셔보신적 있냐"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일명 노량진 고시촌 명물이라고 불리는 '컵밥'은 김치볶음밥 등을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먹도록 컵에 담아서 파는 것으로 고시생·청년실업의 고단함을 상징한다.
이어 이 의원이 "고위공직자의 아들은 군대에 안 가는 현실 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이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병력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행위는 철저히 처벌도 하고 근절해야한다"면서도 "병으로든지 인정된 사유로 인해서 (군대에) 가지 못하는 경우는 그런 사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다만 군에 다녀온 사람 입장에서는 불평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줘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로 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 '아드님이 사회봉사활동을 자진해서 하면 어떻겠냐'는 질의에 "그것도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답하면서도 "제가 뭘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렵지만…"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