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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조선문중고서적들은 어데로 갔을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3.21일 15:16

연길신화서점에서 독서하는 어린이들

몇해전까지만 해도 헌 책방 가게나 시장바닥에까지 흔하게 널려있던 조선문 중고서적들이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있다. 퇴직후 책읽기를 좋아하는 연길시 북산가의 리선생은 볼만한 책들을 사려고 매주 연길시내안의 몇몇 헌 책방을 돌아보군 하지만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푸술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시대의 도래와 함께 외면받고 푸대접받던 조선문 중고서적들은 어데로 갔을가?

아빠트생활에 헐값 처리된 중고서적들

《한국에서 돌아와서 아빠트를 사고 이사를 하면서 낡은 책들을 모두 처리해버렸습니다.》연길시 북산가두에 살고있는 김모씨의 말이다. 책을 좋아하는 김모씨는 80년대에 나온 조선문 중고서적은 물론 드물게는 50~60년대에 연변에서 출판된 창작본 서적들도 적잖게 장서해두고있었지만 새 아빠트에 책장이 없고 책간수가 마땅치 않아 페품장수에게 근들이로 책들을 처리해버렸다고 말했다.

김모씨처럼 아빠트로 이사하면서 중고서적들을 처리해버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책을 집에 두어봤자 영상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책은 읽지 않고 오히려 책이 집안구석만 차지하는 짐이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생활의 질은 과거보다 많이 향상되였고 사는 집안장식도 화려해졌지만 책이 없는 집안이 뭔가 부족한것 같다고 김모씨는 말했다.

인쇄량 적은 조선문서적 갈수록 현존량 감소

《조선문서적은 인쇄량이 적기때문에 현존량이 적습니다》. 다년간 중고서적을 판매해온 연길시의 고선생은 요즘들어 조선문서적을 민간에서 거둬들이자고 해도 힘들다고 말한다. 고선생에 따르면 연변에서 조선문서적은 요즘 한문 기타 서적들에 비해 수요량이 많고 잘 팔리는 축에 속하는데 출판 당시 인쇄량이 워낙 적기때문에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80년대를 전후해서 나온 조선문서적들의 인쇄량을 보면 대부분 1000권 좌우로 발행량이 적으며 50~60년대에 나온 조선문서적들도 문화대혁명기간 많이 소실되여 더욱더 찾아보기 힘들다. 더우기 문사자료류의 서적과 유명작가의 원창작본 그리고 세계명작류의 중고서적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고선생은 소개했다.

중고서적의 희소성에 따라 책값도 많이 뛰여올랐는데 해방후 중국조선족 첫 장편소설이라고 불리우는 1954년도에 출판된 유명한 작가 김학철옹의 《해란강아 말하라》 등 중고 고서적들은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가격이 많이 뛰여올랐다.

인터넷에서 총애를 받는 조선문수집류 고서들

인터넷 상거래의 발전과 함께 전문 중고서적들을 인터넷으로 팔고사는 《공부자낡은책》(孔夫子旧书网)사이트나 《수장열선》(收藏热线) 등 인터넷전문사이트들에서는 조선문 수장도서들이 전국의 수장애호가들로부터 특별한 총애를 받고있다.

련환화수장시장의 활기와 함께 워낙 인쇄량이 적은 조선문 련환화들이 전국의 그림책수장가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것이다.

다년간 련환화수장을 해온 연길시의 그림책 수장애호가 왕력지는 조선말 그림책들중에서도 한어로 출판되였던 동일제재의 그림책들이 수장애호가들의 각광을 받고있으며 련화화수상작품들도 특별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왕력지는 1980년대에 출판된 조선문 련환화 《장백의 아들》이 그 대표적인 실례인데 《장백의 아들》이 지난 80년대에 련환화 전국련환화평의에서 각본상을 수여받은 수상작품이여서 중국내지의 수장가들이 눈독들이는 경쟁상품으로 되고있다면서 책의 상태가 량호한 편이면 판매가격이 수천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문화혁명시기에 출판된 홍보서(红宝书)들의 수장열도 크게 오르면서 조선문 《모택동선집》《모주석어록》등 특정년대에 출판발행되였던 홍보서류 중고서적들도 각광받고있다.

《공부자낡은책》사이트에 중고서적 판매점을 개설한 연길시 조양가의 류모씨는 사업여유를 빌어 집에 있는 낡은 책들을 인터넷에 올려서 팔수있어 재미가 짭짤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한 서점개통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워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리용한 중고서적판매를 하고있다.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더라도 현재 연변에는 적어도 50여개의 개인운영 인터넷중고서적 서점이 개통된것으로 집계되며 적잖은 조선문중고서적들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구매할수있다.

연변독서절기간 열린 책매장에서 책을 고르고있는 시민들

독서하는 민족은 희망이 있다.

인터넷시대에 들어와서 서적은 이젠 더는 열람의 목적이 아닌 수장류의 목적으로도 거듭나고있으며 매매방식도 특정된 서점이나 낡은 책방 등 고정적인 장소가 아닌 넓은 범위의 온라인선상에서 이루어지고있다. 현재 조선문도서판매의 침체와 더불어 중고서적들이 우리 주변에서 소실되는 여러가지 리유가 우리들에게 주는 긴박한 메시지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우리 나라의 독서량은 선진국의 10분의 1도 안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년평균 독서량은 4권인바 일본의 40권, 한국의 11권, 이스라엘의 64권에 비하면 대비하기도 부끄러운 독서량이다.

독서하는 민족은 희망이 있는 민족이라는 유태인들의 명언이 있다. 책을 읽음으로서 생기는 깨달음과 상상력에서 창의력이 있는 유태인들에 의해 문학이 숨을 얻었고 예술이 빛을 발했고 문명은 진보해 왔으며 사회구조도 부단히 변화해 왔다. 독서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한것이다.

연변대학 우상렬교수는 이미지시대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책개념의 쇄신을 요구하면서 종이책뿐만아니라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이미지책도 현대 책개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 독서는 인생 그 자체이자 인생의 목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책을 통한 성공인생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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