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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 “한류스타 화장품 샀어요… 윤후가 먹은 라면도”

[기타] | 발행시간: 2013.04.30일 22:38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30일 서울 명동에서 쇼핑 안내지도를 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ㆍ노동절 연휴 맞아 명동 면세점·백화점에 대거 몰려

30일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10층 롯데면세점. 평일 오후인데도 매장은 삼삼오오 짝을 이룬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엘리베이터 앞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손님과 양손에 묵직한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뒤엉키며 발디딜 틈이 없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중국인들이 특히 몰리는 곳은 화장품 매장이다. 로레알, 비오템 등 외국 브랜드뿐 아니라 미샤, 더페이스샵 등 국산 브랜드 매장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객들이 넘쳐났다. 4~5명 단위의 가족들이 한꺼번에 찾아 각자의 연령대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고 같은 제품을 10개 이상씩 사는 경우도 많았다. 홍콩에서 온 셩지젼(54)은 “옷이나 전자제품은 홍콩이 한국보다 더 싸지만 화장품은 한국이 30~40% 저렴하다”며 “한류 스타의 좋은 피부가 화장품 때문이라는 이유로 홍콩에서 한국산 화장품 인기가 높아 친구들 모두 화장품을 사러 한국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이날 처음으로 국내 면세점을 찾은 대학생 왕루밍(21)도 “아이돌그룹 ‘2PM’이 모델인 회사의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4월에 롤렉스, 오메가 등 명품시계 매장을 확장하기도 했다”며 “매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매출 신장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일본인은 식품·중국인은 패션”

최근 강남 가로수길·홍대 북적

백화점도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중국어로 된 광고판을 설치하고 면세점과 명동 등으로 빠져나가는 관광객 흡수에 나섰다. 매장 안에는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들을 주요 지점에 배치하고 고객을 붙잡고 있다. 백화점에서 중국인이 특히 많이 몰리는 매장은 여성복과 화장품 코너다. 듀엘, 모조에스핀, 오즈세컨 등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내 브랜드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하고 있으며 화장품 설화수 매장에서는 고가임에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편집매장 ‘라빠레뜨’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메카’로 불린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말 모양이 그려진 가방은 한꺼번에 10개 이상 사가는 고객도 많을 정도로 인기 제품이다. 홍콩이나 상하이에서도 판매하지만 국내가 값이 싸고 디자인이 다양해서다. 이귀양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파트리더는 “같은 연휴기간이라도 일본인 관광객은 별로 많지 않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며칠 새 20% 더 증가하고 매출도 1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곳곳에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명동은 중국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뒤덮고 있었다. 난징에서 온 난시천(23)은 “중국에서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인기인데 요즘에는 <일밤-아빠! 어디 가?>를 즐겨 본다”며 “기념품으로 윤후가 맛있게 먹었던 라면을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현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노동절 연휴가 실제로는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모두 9일간 이어진다”면서 “하루에 1만명 이상씩 입국하고 있어 이 기간 중 10만명 이상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이 강남의 가로수길이나 홍대 쪽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최근 홍대 근처에 문을 연 비즈니스 호텔 투숙객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고 이들을 겨냥한 다른 호텔들도 한창 공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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