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연예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엄마가 베트남人이라고… 악플 표적된 '리틀 싸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5.02일 03:21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리틀 싸이(Little PSY)’ 황민우(8)군이 어머니와 함께 앉아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황민우군 소속사, 경찰에 수사의뢰]

"다문화 XX가 한국에…" 집단 린치성 댓글 잇따라… 출신지 거론하며 욕설도

"여덟 살 아이, 사이트 보다가 하얗게 질리고 울음 터뜨려"

춤 잘 추는 아이로 통했던 황민우(8)군은 작년 7월 스타가 됐다.

유튜브 조회수 15억건을 돌파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리틀 싸이(Little PSY)'라는 별명은 외국인 사이에 더 잘 알려졌다.

황군은 유명해지면서 상처를 입는 날이 많아졌다. 어머니가 베트남인이라는 점을 겨냥한 악성(惡性) 댓글 때문이다. 끼가 넘치던 황군은 점점 주눅이 들었다. 지난 3월 집으로 돌아가던 차량 안에서 별안간 울음을 터뜨린 일도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하얗게 질린 아이의 한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길래 '댓글 봤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며 "아이가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황군 소속사가 악성 댓글을 달고 소속사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네티즌을 처벌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돼 조만간 황군이나 보호자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10명 이상의 네티즌은 지난 23일 오후 7시 황군 소속사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접속, 게시물을 무더기로 올려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이들은 홈페이지가 다운되자 일베에 "결국 서버가 운지를 하고 만다(마비가 됐다)"는 글을 남기며 환호했다.

실제 일베 사이트에는 황군을 겨냥, '매미(어머니)가 필리핀이 아니고 베트남', '열등 인종 잡종(雜種)이잖아' '다문화 XX가 한국 산다는 게 X같다' '뿌리부터 쓰레기' 등 집단 린치에 가까운 악성 댓글이 수백 개 떠 있다. 황군이 한 방송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도 먹잇감이 됐다. '저 XX 왕따라며?' '1학년이 머리에 왁스 바르고 염색했는데 안 맞을 리가 있나' '빨리 운지했으면(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비아냥대는 식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황군은 작년 광주광역시에서 인천으로 전학을 왔다. 황군의 출신지역을 거론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네티즌도 있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좌절감이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사냥감을 찾는 심리"라면서 "혼혈, 특정지역 출신, 아동에 대한 비정상적인 혐오감을 익명의 그늘에 숨어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군의 소속사는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황군과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또 악성 댓글에 상처받을 것을 우려해 주변에서 알리지 않은 까닭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황군에게 '인터넷을 열어 댓글을 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일상이 됐다"며 "매니저들도 황군 앞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자제하라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고, 아빠가 국제결혼을 했다고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상식을 가진 인간인가"라며 "어떤 사람들이 이런 짓을 했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이상배 기자]

조선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5%
10대 0%
20대 18%
30대 2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5%
10대 0%
20대 27%
30대 18%
40대 9%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6회 흑룡강성 관광산업발전대회가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치치할시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개최지'인 치치할은 특색 문화관광자원을 심도있게 발굴하고 현대 관광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풍경구에서 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치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그만 좀 얘기해라" 김희철, 전여친 '트와이스 모모' 언급에 누리꾼 비판

"그만 좀 얘기해라" 김희철, 전여친 '트와이스 모모' 언급에 누리꾼 비판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희철이 전 여자친구 트와이스 모모를 다시 한번 언급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배우 최진혁과 이정은, 정은지가 오랜만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형님들과 게스트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드라

"몽타주 나왔다"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판도라의 상자였나?

"몽타주 나왔다"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판도라의 상자였나?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알' 팀은 CCTV에 찍힌 용의자를 분석해 몽타주를 공개했다. 범인은 故 구하라의 49재가 끝나고 이틀 뒤인 2020년 1월 14일 자정쯤 구하라의 집에

"음주하고 튀어" 자백해도 처벌 못한다? '김호중 방지법' 입법 시동

"음주하고 튀어" 자백해도 처벌 못한다? '김호중 방지법' 입법 시동

최근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스스로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받지 않았다. 이에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면서 "음주한 뒤 도망만 가면 되냐"며 관련 법 강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