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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응원문화/윤운걸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16
치욕의 역사 때문에 손님 야유는 추태

국가의 문명수준은 응원문화와 밀접

중국도 기타 약소국가와 마찬가지로 19세기 중반부터 유럽 열강들의 부단한 침략과 약탈로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청일전쟁의 패배라는 수치를 당하게 되어 마침내 중국의 위치는 "중국인과 개 출입금지"라는 치욕스러운 신분으로까지 전락됐다.그 수치심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백년이란 긴긴 새월을 흘러오면서 꿈꾸어 오던 2008베이징 올림픽이 지난 8월 8일에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망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성대하게 거행하였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이 슬로건은 바로 올림픽 정신 즉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아름답고 미래지향적인 슬로건이라 하겠다.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스포츠문화를 과시하는 장으로서 각국은 정예 선수들을 파견한다. 아울러 각 나라마다 자기의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기원하는 절절한 목소리로 응원하는 것 역시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랑스럽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올림픽을 개최하면 개최국은 주인이고 참가하는 나라는 손님이다.손님의 주체는 선수들이다.그러므로 손님에 대한 예의 더 나아가서는 상대방의 선수들에 대한 응원문화는 주최국의 문명정도와 밀접히 관계된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어차피 경기인 것만큼 이기면 지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기는 선수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 역시 평화와 사랑과 인간애를 체현하는 중요한 응원문화이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거나 어떤 사정으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선수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어 주는 응원문화 역시 사랑과 인간애가 철철 흘러넘치는 아름답고 고상한 행실이라 하겠다.

역도 남자 69㎏급에 출전한 한국 이배영 선수가 184㎏에 도전하다 왼발 경련으로 발목이 꺾인 채 쓰러졌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메달은 커녕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배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3차 시기에는 바벨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았다.

그러자 장내의 관중들은 일제히 이배영 선수의 감동스러운 모습에 찬사의 박수를 아끼지 않으면서 일제히 이배영 선수 "쟈유!(힘내라)"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참으로 문명스러운 응원문화라 하겠다.

중국 류샹 선수도 마찬가지이다.중국인들이 그렇게 기대했던 류샹 선수가 허들예선에서 발부상으로 포기하는 최악의 사태가 생겨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수많은 관중들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고무격려의 응원을 보내주었다.

반면에 상대방의 선수를 야유하는 것은 결코 성숙된 국민의 모습이 아니라 하겠다.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야유를 부리는 관중들이 있어 다수의 중국인은 물론 세계각지의 관람객들로부터 질책의 시선을 받았다.

주인으로서 손님을 야유하는 것은 아주 문명하지 못한 추태라 하겠다.특히 양궁, 사격경기 같은 종목은 최대의 조용함을 요하는 경기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시에 호루라기를 불거나 괴상한 소리를 질러 실력발휘를 방애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의 위배일 뿐만아니라 일종 성숙되지 못한 행실이라 하겠다.

중국의 주류 언론인 인민일보는 17일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평화롭지 못한 소음을 만들어 내지 말자"라는 제목으로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중국이 이전에 치욕의 역사가 있기에 이번 기회에 애국주의 사상으로 상대방 선수에게 야유를 부리는 것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결코 협애한 애국주의 발단이라 하겠다.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자면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조성되어야 내가 존재한다'는 철학적 논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응원문화는 한 개 집단, 한 개 나라의 문명과 밀접히 관계된다.

이제 또 베이징에서 2008 장애인 올림픽이 9월 6일에 개막된다. 주최국으로서의 중국에서 특히 소외되고 있는 불우한 장애인들이 경기에서 남김없이 최선을 다 하겠끔 사랑과 인간애가 흘러넘치는 문명한 응원문화로 그들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2008/09/01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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