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관 대사
"북한은 중국의 이웃 나라이자 친구이면서도 독립된 주권을 가진 나라이다. 중국이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가졌다 해도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보도하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미중국대사관 추이톈카이(崔天凯) 대사가 지난 17일 미국의 권위 있는 학술잡지 '포린 어페어(Foreign Affairs, 중국명 外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국제사회가 중국에게 대북영향력을 발휘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적인 대화 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 등 3대 기본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3대 원칙은 상호 연관이 있으며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명확하다"며 "북한에 인도적인 차원의 원조는 계속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중국은 반도의 평화와 안정 실현 및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또한 일본과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 대해 미국에게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추이 대사는 "중일수교 당시 양국 정상이 댜오위다오 문제를 보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측이 댜오위다오의 국유화 선언을 함에 따라 균형이 꺠졌다"며 "중국과 일본은 진지하게 대화와 협의를 할 것이며 미국은 이 문제에 있어서 중립의 입장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이외에도 중미 관계, 미국의 아시아회귀 전략, 해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한편 '포린 어페어'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가 지난 1922년 창간했으며 미국의 국제문제 및 외교정책연구에 있어 가장 권위있는 학술 잡지 중 하나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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