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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항일투사 33인 열전' 연재 시작하며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6.10일 01:05
한글학회 연구위원 박용규 올해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에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 기념탑이 건립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일제는 한민족을 영구히 말살하고자 일본어를 국어로, 일문을 국문으로 보급하였다. 이들의 조선어 말살 책동은 우리민족을 일본국민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빚어졌다.

이에 맞서 조선어학회 선열들은 우리말과 글을 영구히 보존하여 우리 민족과 민족성을 유지하는 언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언어 독립운동은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에 맞서는 항일투쟁이었다.

조선어학회 항일투사들은 언어 독립운동의 내용으로 한글 맞춤법을 통일하고, 표준말을 선정하며 외래어표기법을 통일하는 민족어 규범 수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아울러 민족어를 영구히 유지하고자 16만에 달하는 우리말 어휘를 뜻풀이하는 ‘조선어대사전’을 편찬하는 일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조선어학회가 일제의 일본어 상용정책에 맞서 조선말을 유지하는 언어 독립운동을 전개하자, 일제는 1942년 10월 1일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켜 33인을 체포하여 탄압하였다. 일제로부터 고문도 많이 받아 이윤재와 한징이 함흥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이극로, 최현배, 정인승 등 핵심 인사들은 해방이 되고 나서야 감옥에서 풀려났다. ▲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 사건 관련 인사들인 신윤국, 이중화, 윤병호, 최현배, 김양수, 정태진, 정인승, 서민호, 권승욱, 이병기, 김윤경, 이석린, 정열모, 장현식 등이 모여 찍은 사진(1949년경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국립중앙박물관, 2008, 13쪽.)

해방 뒤 한글학회(조선어학회의 후신)는 조선어학회 사건이 일어난 지 71주년이 되는 올해에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특별시의 지원을 받아 광화문에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 기념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이번에 필자가 ‘항일투사 33인 열전’의 연재를 시작하는 첫 번째 이유는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은 항일투사들의 활약상을 국내와 해외 동포들에게 알려 민족 사랑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함에 있다. 나라를 잃은 시기에, 조선어학회 선열들은 나라를 되찾고자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독립투쟁에 나섰고, 국내로 귀국한 뒤에도 계속하여 항일투쟁의 선봉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실상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두 번째 이유는 올해에 맞이하는 한글날 행사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글날 행사를 주관하여 오다가 목숨까지도 잃은 항일선열들의 업적을 기리는 일도 함께 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연재를 하고자 한다. 항일선열 33인의 발자취가 널리 알려져야, 관련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공휴일로 한글날 행사를 치른다. 예전의 한글날 행사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우리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치중하였다. 예전과 달리 풍성하고 알차게 한글날 행사를 기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전국에 걸쳐 있는 항일투사의 업적을 한글날 행사에 선양하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 1946년 덕수궁에서 한글날 기념식을 마치고. 김윤경, 이중화, 이극로, 장지영, 김병제, 최현배, 정태진의 모습이 보인다.(출처 : ‘한글학회 100년사’, 한글학회, 2009)

흥미로운 일은 항일투사 33인의 출신지가 전국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서울과 경기도 출신이 10명이다. 서울 출신으로 한징(중구), 장지영(서대문구), 이중화(종로구)가 해당된다. 경기도 출신이 7명인데, 이희승(의왕시), 김윤경(광주), 권덕규(김포), 김도연(김포), 안재홍(평택), 정태진(파주), 이석린(연천)이 해당한다.

경상도 출신이 10명인데, 경북 출신으로 이인(대구), 김법린(영천)이 있고, 경남 출신으로 이윤재(김해), 이극로(의령), 최현배(울산), 윤병호(남해), 이우식(의령), 이은상(마산), 안호상(의령), 정인섭(울주) 등 8명이다.

전라도 출신이 8명인데, 전북 출신으로 정인승(장수), 이병기(익산), 김선기(옥구), 장현식(김제), 권승욱(정읍) 등 5명이다. 전남출신으로 서민호(고흥), 김종철(구례), 김양수(순천) 등이 있다.

충청도 출신이 3명인데, 충북 출신으로 정열모(보은), 이강래(충주)가 있고, 충남 출신으로 서승효(청양)가 있다. 강원도 출신으로 이만규(원주)가 있다. 황해도 출신으로 신윤국(연백)이 있다.

항일투사 33인의 열전에 대한 서술 순서는 일제가 판결한 형량을 기준으로 하였다는 점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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