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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퇴직교원의 동남아려행기[7]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6.14일 15:31
대황궁을 다 참관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퍽 지났다. 점심을 먹고 먼저 면세점(免稅店)으로 갔다. 면세점에는 금은보석장식품, 의복류, 전자제품, 가죽제품 등 여러가지 상품들이 많았는데 가죽제품에는 우리고장과 달리 코끼리가죽과 악어가죽제품이 많았다. 타이에서는 가죽제품에서는 이 두가지가 특산이라고 한다. 우리 팀에서도 이러한 가죽제품들은 중국에서 만나기 힘들며 값도 여기에서 사면 싸다고 가방이나 돈지갑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화페단위는 타이바트(泰铢)이고 환률은 인민페 100원에 470바트였다.

다음으로는 방코크 중심을 가로 지르는 차오프라야강(湄南河)에 가서 유람선을 타고 차오프라야강 량안의 경치를 구경하는것이였다. 유람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시간 기다려서야 유람선을 탈수 있었다.

차오프라야강 량안 구라파식 건축물

유람선에 올라 방코크중심부의 차오프라야강의 너비는 약 200메터가량 되였으며 량안의 경치 또한 그야말로 가관이였는데 배에 앉아서도 대황궁을 볼수 있었다. 뾰족한 지붕을 얹은 타이의 전통건물, 원추형으로 올리 솟은 구라파식 건물,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현대식 건물, 나무숲속에서 서로 키돋음을 하며 지은 건물들은 그 아름다운 경치로 하여 유람객들의 감탄만 자아냈다.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니 강 동쪽은 대왕궁을 비롯한 고대건축물들이 많았고 강 서쪽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많았다.

차오프라야강 량안 타이전통 건축물

유람선은 한시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때에는 해가 서산에 기울기 시작하여 어둠이 깃들자 서로 마주앉은 식탁에는 여러가지 과일, 사탕, 과자, 빵에 서양료리 그리고 맥주, 와인 및 기타 여러가지 음료들이 올랐다.

저녁코스는 인요(人妖)가무표현을 관람하는것이였다. 인요들의 가무표현은 금동니오락궁(金东尼娱乐宫)에서 진행되였으며 타이에는 인요들의 가무표현장소가 많은데 금동니환락궁에서 하는것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하루에 몇번 공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들어갈 때에는 먼저 들어간 관람객들이 꽉 밀려나오고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갔어도 관람석은 만원이였다.

막이 열리자 배경으로 《2008방코크스타가무단》란 푸른색 네온등이 있었고 그 우에는 또 라틴어로 된 기다랗게 붉은색 네온등으로 된 글발들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2008방코크스타가무단》란 뜻이였는데 여기서 스타란 바로 인요를 말하는것이였다.

나는 가이드와 같이 앉아서 인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타이의 인요는 근 1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는데 일부 생활이 곤난한 집들에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남자아이가 5~7살쯤이면 인요를 배양하는 곳으로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성기수술을 받은 다음 장기적으로 녀성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복욕하여 변태적으로 발육하여 허리, 팔다리가 가늘고 젖가슴이 불룩하게 두드러져 나오는 등 녀성다운 모습을 갖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 인요들은 예쁘게 생기고 녀성화하였지만 손과 발이 큰것이 녀성과 구별이 된다고 한다.

인요들의 가무표현

인요들은 그곳에서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배우고 성장한 다음 공연하여 얻은 수입을 집에 보내여 가족의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장기간 주사를 맞은 원인으로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나중에는 심한 합병증으로 수명이 짧아지는데 평균수명은 40세라고 한다. 지금 의학이 발달하여 수명이 좀 연장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하면 많은 차이를 보이고있다고 한다.

공연절목은 가무가 위주였는데 타이의 전통적인 가무, 궁전가무와 현대 류행가무 등 종목들도 있었지만 중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여 대륙, 향항, 대만의 노래들도 있었는데 례하면 《血染的风彩》,《黄土高坡》, 《潇洒走一回》 등 노래들도 있었다. 이러한 중국노래들이 나올때면 중국관관객들은 흥이 나서 같이 따라 하였다.

무대배경이 아주 황홀하였을 뿐만아니라 그들의 인물체격도 뛰여났고 복장 또한 화려하였으며 노래소리도 아주 청아하여 매 절목이 끝이 날때면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였다. 하지만 그들이 입만 벌릴뿐 노래소리는 모두 사전 록음으로서 가창(假唱)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생식기 제거와 장기적인 녀성호르몬주사와 복용으로 하여 음성이 변하여 남성의 목소리도 녀성의 목소리도 아니고 듣기가 아주 구차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인요들에 대한 가이드의 소개를 듣는 한편 그들의 표현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들이 지금 이 나이에는 무대에서 꽃피는 《처녀시절》을 보내면서 돈을 많이 번다지만 일단 이 아름다운 《처녀시절》이 지나면 행복한 가정도 이룰수 없고 생육도 할 수없는 남성도, 녀성도 아닌 페인으로 밖에 되지 않는가? 고독하고 쓸쓸하고 또 신체적인 허약으로 늘 병마와 싸워야 할 그들의 앞날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거워 났다.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이 막 밀려서 나오는데 인요들은 먼저 나와서 관람객들을 끌어당기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사진 한장에 인민페로 20원이였다. 나는 원래는 그들과 같이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들의 기구한 운명을 생각하니 측은한 마음으로 인민페 100원을 주고 5장을 찍었다.

사진/글 주청룡특약기자

[후일계속]

편집/기자: [ 김택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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