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작년 한 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한국 관광 산업 분야에 분주한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행 만족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가이드들을 제대로 선발하고 교육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되고 있다고 이버즈 등 한국언론이 전했다.
기존에는 '말하는 수완'만 좋으면 누구나 관광가이드로 나설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수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위 말하는 '무자격 가이드'들이 넘쳐나게 되었는데, 이들 중에는 한국어는 가능하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모르는 조선족이 상당수였다. 때문에 한국을 알리는 외교사절단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한국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월부터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하고자 법 개정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최근 조선족 가이드들 사이에서는 공식 자격증을 취득해 떳떳하게 일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는 전했다. 관광가이드가 높은 보수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훌륭한 일자리인 까닭에 단속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는 지난 1월 관광통역안내사 반을 개설한 이후 조선족 수강생 비율이 매달 50%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조선족 수강생은 아카데미 내 전체 수강생 중 40~45% 비율을 차지할 정도다고 전했다.
실제로 관광업을 꿈꾸는 한국 국내 및 조선족 취업준비생들 대부분이 관광 아카데미로 몰리고 있다.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 정명진 대표는 "관광통역안내사는 한국에서 조선족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고소득 직업 중 하나"라며 "자격증을 따기만 하면 평생 직업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보수도 좋고 창업 및 프리랜서 전향의 기회도 많아 이 직업을 꿈꾸는 이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