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덴버, 이대호 기자]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무너진 LA 다저스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9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0승 44패가 됐지만 4위 샌디에이고 역시 패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했지만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전부터 3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콜로라도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홈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콜로라도는 1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디제이 르마이유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렸고, 조쉬 러틀리지의 기습번트에 이은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2회 선두타자 안드레 이디어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맷 켐프가 콜로라도 선발 줄리스 샤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켐프의 시즌 4호 홈런이자 전날 경기에 이은 연이틀 홈런포였다.
다저스는 3회 1사 만루를 만들어 더 달아날 기회를 가졌지만 팀 페데로비츠가 내야뜬공, 닉 푼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위기 뒤 기회'라는 말처럼 콜로라도는 3회 공격에서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를 마음껏 두들겨 경기를 뒤집는다.
3회 콜로라도는 선두타자 샤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더니 르메이유가 우전안타, 러틀러지가 중전안타를 연달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3루에서 곤살레스는 득점 없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마이클 커다이어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간 커다이어는 윌린 로사리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콜로라도는 5회 추가 3득점을 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러틀러지의 2루타와 1사 후 커다이어의 볼넷, 그리고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곧바로 노장 토드 헬튼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졌고, 2사 후에는 테일러 콜빈까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다저스는 6회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 그리고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7회 커다이어의 시즌 15호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다저스의 추격의지를 잘랐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다저스 선발 카푸아노는 4⅓이닝 7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타석에서는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콜로라도 선발 샤신은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결승타를 친 커다이어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덴버 원정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3연전을 가진다. 6일 3연전 첫 경기는 류현진이 등판, 시즌 7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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