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스릴러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김병서)이 평일 하루에만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감시자들’은 전날인 4일 하루 동안 전국 808개 스크린에서 21만3275명의 관객을 그러모았다. 지난 3일 개봉해 이틀 만에 누적관객수 43만5512명을 기록한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감시자들’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언론과 평단의 호평 속에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였던 브래드 피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워Z’(감독 마크 포스터)를 가볍게 제친 결과다. ‘월드워Z’는 4일 전국 512개관에서 9만3043명을 동원, 누적관객 364만7194명을 기록했다.
‘감시자들’은 국내 최초로 경찰 감시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범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붙는 감시반 대원들의 생활과 고충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치밀한 구조의 심리·추격전이 ‘웰메이드 범죄스릴러’라는 수식어를 낳았다.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정우성의 연기변신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4일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기대작 ‘론 레인저’(감독 고어 버빈스키)는 390개관에서 4만2665명을 모으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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