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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친구' 후속작을 내놓는 곽경택 감독(왼쪽 위)과 '친구2' 촬영을 준비하는 김우빈(오른쪽 아래)의 모습이 눈에 띈다./울산=김가연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울산=김가연 기자]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34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1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울산 하늘공원 장례식장에선 영화 촬영이 한창이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30여 명의 보조출연자와 검은색 리무진 앞에 배우 유오성이 자리했다. 그의 뒤에는 정호빈과 이철민이 관을 들고 있었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는 '친구2'의 촬영현장이다.
지난 2011년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슬픈 멜로 영화 '통증' 연출 후 2년 만에 전매특허인 강한 남성미를 풍기는 영화로 돌아왔다. '친구2'는 지난 2001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전국에서 820만 관객을 동원한 '친구'의 두 번째 이야기다. '친구'의 뒷이야기를 다뤘으며 한동수(장동건) 살해 혐의로 복역한 이준석(유오성)의 17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이날 촬영신은 준석(유오성)이 모시던 보스 형두의 사망 후 준석과 성훈(김우빈)등 조직원들이 형두의 관을 운구하는 장면. 4~5번의 연습을 거친 후에 비로소 본격 촬영에 돌입했고, 6번의 촬영을 후에야 곽경택 감독에게 '오케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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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울산=김가연 기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배우들의 열정만큼은 대단했다. 배우들은 여러 번 반복되는 촬영에도 전혀 찡그리지 않고 한 장면만을 위해 여러 번 걷고 또 걸었다. 곽 감독 역시 화면으로 촬영 현장을 계속 모니터하면서 점검했고 현장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배우들에게 직접 연기지도 했다. 특히 이 영화로 상업 영화에 첫 발을 내디딘 김우빈에게 직접 지휘했다.
40분간의 촬영을 마친 이들은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곽경택 감독은 촬영 소감에 관해 "더웠지만, 오늘 하루도 만족스럽게 찍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친구' 뒷이야기를 만드는 곽경택 감독은 "'친구2'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오는 고속도로 차 안에서 불현듯 떠올랐다. 기획팀에게 이야기했는데 재밌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사실 '친구' 흥행 후 '친구2'를 하자는 많은 제의를 받았지만, 다른 자신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른 것들을 먼저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5월 첫 촬영을 시작한 '친구2'는 80% 정도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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