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NLL 관련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NLL 관련 여야 간의 공방을 계속 펼쳐나가는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정쟁으로 비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NLL 대화록 실종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심을 받들어서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 원내대표의 발언은 NLL 대화록 논란을 둘러싼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을 통해 출구전략을 찾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원내대표단이 민생경제와 창조경제 활성화를 내걸고 각종 민생탐방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예산 국회인 9월 국회 운영을 감안할 때 사생결단식 대결의 피해자는 여야와 국민 모두”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돼 있는 대화록 외 부속 문서 열람과 관련해서는 “정쟁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정쟁을 격화시키지 않는다는 담보 장치가 확보되지 않으면 더 이상 열람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국정원 녹음파일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김아사 기자 asakim@chosun.com]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