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비박계는 추가 탈당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친박 주류는 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가 중대 변수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20일까지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비박계는 순차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차 탈당 30여명, 내년초 추가 탈당에 이어 최종적으로는 새누리당 128명의 절반 정도가 신당에 합류해 새누리당과 동등한 세력이 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키를 쥔 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반 총장을 돕겠다고 공언한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충청권, 중도파를 중심으로 반 총장과 행보를 함께 하는 세력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박계가 반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우리 탈당한 의원님들 중에는 반기문 총장님과 상당부분 소통을 하고 있는 의원님들이 계세요. 그래서 우리의 취지도 잘 전달되고 있고…"
친박계는 추가 이탈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파를 기준으로 향후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인원은 27명 안팎.
당내 중도파를 중심으로 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이미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도 일부 번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설득작업을 벌이는 중입니다.
불임정당 이미지 탈피에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한두 달 안에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 것입니다. 남은 분들과 그때까지 반기문 총장이 당을 선택 안한다고 하면 새누리당으로 올수도 있고 우리 자체 내에서도 새롭게 개발할 인재가 있다."
당 일각에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 배치 등 기존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첫 보수 정당의 분당.
주도권 확보를 위한 두 세력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