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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로?… 전재용, 검찰에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26일 14:57

1987년 12월 청와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자녀와 결혼식을 올렸다. KBS 뉴스 캡처

매각 빌라 2채 검찰이 압류하자 항의… 소명 자료 보내 이의 제기

2004년 재판서 "축의금으로 종잣돈 불렸다" 밝힌 167억원 또 등장

1987년 첫번째 결혼 축의금 밝혀진 것만 13억… 현재 가치 130억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씨가 자신이 사는 자택과 최근 팔았던 빌라 2채를 검찰이 압류하자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직접 검찰에 전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지방검찰청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재용씨가 최근 매각한 서울 이태원동 J빌라 2채를 압류하고 매입자 A(37)씨를 지난 23일 소환조사했다. 이에 재용씨는 검찰청에 전화를 걸어 빌라 매매 경위를 설명하고 소명자료까지 보내 이의를 제기했다고 26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씨가 전화를 걸어오긴 했지만 담당검사가 통화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받지 않았다. 아마 우리 쪽과 통화가 됐다면 수사관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이달 중순께 검찰에 빌라 매매계약서와 저축은행이 보낸 채무독촉장 등 여러 소명 자료를 팩스로 전송하기도 했다. 재용씨는 자신이 출국금지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검찰에 전화해 문의했다고 한다.

재용씨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달 27일 이태원의 빌라 2채를 급히 매각했다. 이 빌라를 산 A씨는 재용씨 자녀의 친구 학부모였다. A씨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빌라 한 채당 19억원에 나왔는데 두 채를 사면 30억원에 준다기에 급히 샀다. 재용씨와 관련이 있는 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재용씨가 고급 빌라 2채를 시세보다 10억원 싸게 급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자 빌라 매입자금이 비자금에서 흘러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재용씨는 측근들에게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조세포털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의 전재용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재용씨 측은 "2004년 검찰이 수사했던 167억원 중 일부로 빌라를 산 것으로 보면 된다. 이번에 2채를 판 건 재산은닉 목적이 아니라 저축은행 빚 변제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기 때문에 추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용씨 측이 “빌라 구입자금은 '167억원'에서 나왔다”고 밝히면서 관심은 이 돈에 쏠리고 있다. 2004년 재용씨는 조세포탈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검찰은 재용씨가 숨긴 주택채권 167억500만원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보고 기소했다. 당시 법원은 이 가운데 73억5,500만원만 비자금으로 인정했다.

재용씨는 이 167억원을 어떻게 마련한 걸까. 2004년 재판 당시 재용씨는 스스로 제출한 자료에서 '1987년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을 외할아버지 이규동씨가 불려주셨다'고 밝혔다.

재용씨는 1987년 12월 청와대에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딸 박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이 결혼식은 공식적으로 축의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용씨가 스스로 밝힌 내용을 보면 33명이 낸 축의금만 13억5,000여만원이었다.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가 가장 많은 1억 7,000만원,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외삼촌 이창석 씨가 5,000만원을 각각 냈다. 청와대 비서실도 2,000만원의 축의금을 전달했다.

1988년 통상적인 축의금 액수가 5,000~1만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액수다. 당시 재용씨가 받은 축의금으로 밝혀진 13억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13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삼남인 재만씨는 결혼식 후 160억원을 축의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용씨 역시 하객 숫자를 감안하면 더 많은 축의금을 받았을 수 있다.

한편 검찰은 재용씨가 문제의 167억원 중 20여억원을 사용해 이태원 빌라의 계약금과 중도금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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