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검색-광고분리ㆍ스타트업 펀드조성 등 상생방안 공개
독과점 및 불공정 행위 논란으로 정부, 정치권,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NHN이 29일 상생해법을 제시한다.
NHN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김상헌 NHN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 말 그간의 논란에 대한 NHN의 입장을 밝히고, 오해가 있다면 이를 해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혀왔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당초 NHN이 간담회를 갖고 독과점과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자사의 생각을 언급하는 자리를 가지려 했지만,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심해지자 이날 상생 방안까지 내놓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현재 NHN이 규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법적 차원이 아닌 자율규제로 논의의 방향이 흐를 수 있도록 각종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NHN이 29일 열릴 간담회에서 △검색-광고 분리 △스타트업 펀드조성 △콘텐츠 상생 협의체 △고급 뉴스 콘텐츠 유료화 등 크게 4가지 이상의 상생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꼽고 있다.
특히 NHN은 광고와 검색을 구분하는 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김상헌 대표는 미래부 주최로 열린 `인터넷 상생발전 협력회의'에서 "검색 시 일반검색과 광고를 구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고(Ads)라는 표시를 해 광고와 일반 검색 결과를 엄격히 구분, 구글과 같이 검색 이용자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NHN은 미래부가 발족한 인터넷 상생발전 협력회의와 별개로 중소 콘텐츠 업체들과 인터넷 공정거래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상생협의체'를 출범할 계획도 밝힐 전망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중소인터넷 기업의 아이디어와 유사한 서비스로 인터넷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중소 콘텐츠 업체와 직접 대화를 통해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 통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밖에 NHN은 스타트업 벤처의 아이디어 현실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과 뉴스 콘텐츠 유료화 및 고급 콘텐츠 제공 방안도 언급할 전망이다.
박윤현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정책관은 "NHN이 간담회에서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내놓는다고 한 만큼 정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