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인터넷
  • 작게
  • 원본
  • 크게

SW(소프트웨어)인력 구하러 방글라데시까지 간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8.01일 03:08
[SW혁명의 외딴 섬, 한국] [1]

모든 산업에서 SW 비중 갈수록 커지는데 人力 태부족

삼성·현대차·LG 연구인력, 2만명은 외국인으로 채워

전문가 "향후 5년간 전체 SW 인력 50만명 모자랄 것"

이달 중순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에 있는 도시 벵갈루루(Bengaluru).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SW) 연구소 단지 내 공터엔 네 번째 연구동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12층짜리 연구소 건물에 들어서자 층마다 공대 출신 연구원들이 칸막이 친 책상에 빼곡히 앉아 컴퓨터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알록나스 데(De)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3개 동에 SW 개발 인력 4500명이 있고 연말이면 5000명까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곳만이 아니다. 델리에도 삼성전자 연구소가 두 곳 있고 각각 2800여명, 1700여명이 일한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일자리 9000여개가 인도로 가 있는 것이다.

삼성이 머나먼 이국 땅에 핵심 소프트웨어 단지를 세운 건 '생존' 차원의 절박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에서는 세계 최강자 반열에 올랐지만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SW에서는 세계 일류와 거리가 멀다.

문제는 갈수록 하드웨어의 파워는 약해지고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휴대폰·자동차·조선·항공·의료기기·통신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이젠 SW가 하고 있다.

전 산업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혁명'이 진행 중인데도 한국에선 '혁명 전사(戰士)'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수년간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대기업이 해외에서 구한 인력만 최소 2만여명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전체 SW 인력은 3만6000명. 그중 절반에 가까운 1만6000명은 인도·우크라이나·에티오피아·캄보디아 등 61개국 외국인으로 채웠다. 재작년엔 1인당 국민소득 690달러에 불과한 방글라데시 다카까지 가서 연구소를 세웠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선 아무리 끌어모아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뿐 아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최근 "2017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을 3000명까지 늘려라"고 지시했다. 2020년까지 자동차 기능 차별화의 90%는 전기·전자이며, 이 중 80%는 소프트웨어에서 결판이 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SW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5년간 전체 SW 인력 5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적으로 준(準)비상사태나 다름없다.

[호경업 기자]

[벵갈루루=박순찬 기자]

조선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5.1절 기간 훈춘 특색문화 관광대상 줄줄이 오픈

5.1절 기간 훈춘 특색문화 관광대상 줄줄이 오픈

일전 '훈춘의 약속 • 훈춘에서의 봄맞이'를 주제로 한 중앙, 성, 주 매체 취재단이 훈춘을 찾아 곧 오픈을 앞둔 와스톡 환락섬, 방천변경나무잔도 등 특색 문화관광구를 둘러보았다. 이 관광구는 5.1절 련휴 기간 대외에 개방되여 영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국내외 관광

운동선수들이 은퇴후 갈 길은?

운동선수들이 은퇴후 갈 길은?

'운동선수 직업발전 공동연수활동' 열려 은퇴 후 어떻게 자신의 무대를 찾을 것인가?은퇴 운동선수들이 창업하는 장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어떻게 운동선수의 직업 계획을 잘 세울 것인가? 4월 24일, 우승기금이 조직한 '운동선수 직업발전 공동연수' 양성교류활

5월 6일부터 출입경증명 재발급과 보충발급 '전 과정 온라인취급' 가능

5월 6일부터 출입경증명 재발급과 보충발급 '전 과정 온라인취급' 가능

기자가 28일 국가이민관리국 보도발표회에서 입수한 데 의하면 고수준 대외개방 촉진에 봉사하고 내지인원 출입경에 가일층 편리를 주기 위해 국가이민관리국은 2024년 5월 6일부터 민중에게 편리를 주고 기업에게 유리한 출입경관리 약간한 정책조치를 정식으로 실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