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노태우 남은 추징금 완납 삐걱 … 마음 상한 옛 사돈

[기타] | 발행시간: 2013.08.27일 10:05

3자 합의 될 것 같더니 막판 왜

"노씨, 돈 한 푼 안 내고 공만 차지"

신명수 전 회장 측 기부금설 나와

검찰 "이견 있지만 곧 정상적 납부"

곧 합의될 것처럼 보였던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완납 문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78)씨, 사돈이었던 신명수(72) 전 신동방그룹 회장 측은 최근 검찰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0억원은 재우씨가, 80억원은 신 전 회장이 내되 노 전 대통령이 이들에게 제기한 소송과 이자 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 전 회장 측이 최근 80억원을 사회에 헌납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면서 추징금 완납에 제동이 걸렸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48)씨와 신 전 회장의 딸 정화(44)씨는 지난 5월 이혼했다. 아직 재산분할 소송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신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진정으로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신 전 회장 측에 “헌납 대신 추징금으로 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신 전 회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노 전 대통령 측의 태도에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 신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노 전 대통령은 한 푼도 안 내면서 추징금 납부의 공은 자신들의 몫으로 하려는 데 대해 가족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며 “'추징금이 아닌 기부금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고 전했다. 신 전 회장은 2001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추심금으로 230억원을 내라는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신동방그룹이 2011년 5억원만 낸 상태에서 시효가 만료됐다. 나머지를 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어졌다.

 신 전 회장 측 기류가 전해지자 재우씨 측도 반발했다. 재우씨 측 관계자는 “재우씨는 추심금 12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지금껏 52억원을 냈고 150억원을 더 내려 하는데 신 전 회장 측은 80억원만 내기로 하고서 딴소리를 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재우씨가 추징금을 대납하기로 한 데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 환수를 위해 재우씨 회사인 오로라 CS의 임시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 크게 작용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우씨가 150억원을 내면 회사에 관한 모든 송사를 취하키로 했다.

 3자 간 추징금 납부 합의를 중재하고 있는 검찰은 “약간 삐걱댈 수는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추징금 완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완납의 열쇠는 신 전 회장 측이 잡은 모양새가 됐다. 80억원을 '헌납'으로 할 것인지 '추징금 납부'로 할 것인지는 신 전 회장의 결심에 달렸다. 신 전 회장은 가족 내의 반발을 전해 듣고 “기부금으로 내면 국민들이 우리만 나쁘게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돈의 성격을 정해 납부까지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혈압 급상승 입원=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혈압이 올라 입원했다”며 “위중한 상황은 아니고 혈압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소뇌위축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가영 기자

관련기사

▶ 노태우 전 대통령 서울대병원 입원…혈압 불안정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 위해 써달라”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5천만 원 기부

“아이들 위해 써달라”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5천만 원 기부

배우 고민시(나남뉴스) ‘밀수’, ‘스위트홈’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배우 고민시(29)가 어린이날을 맞아 선행을 베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고민시의 소속사 미스틱액터스에 따르면 그녀는 어린이날 하루 전날인 지난 5월 4일(토) 서울아산병원에 5천만 원을 기부했

“1박 2일 여행 떠나요” 김승수♥양정아, 친구에서 연인으로?

“1박 2일 여행 떠나요” 김승수♥양정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배우 김승수(52)와 양정아(52) 배우 김승수(52)와 양정아(52)가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는 등 핑크빛 기류가 감지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공개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서 김승수와 양정아는 1박 2일로 캠핑을 떠난다. 캠핑장을 찾은

"남자친구 완전 애교쟁이" 이미주♥송범근 얘기에 '잇몸 만개'

"남자친구 완전 애교쟁이" 이미주♥송범근 얘기에 '잇몸 만개'

축구선수 송범근과 공개 열애중인 미주가 방송 중 '남자친구'에 대해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놀면뭐하니?' 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봄소풍을 떠나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유재석과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는 미주를 향해 축하인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