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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죽었니? 살았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3.12일 10:28
포스트 PC 시대의 대표주자 애플과 세계 1위 PC업체 HP가 최근 ‘PC종말론’을 놓고 한판 붙었다. 애플은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PC시장을 먹어치우는 포식자다. 반면 HP는 이런 애플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전통적인 PC 시장을 지켜내는 수비 진영으로, 지난해 사업분사·매각으로 항전을 포기하려다 다시 전열을 준비하고 부활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애플은 모바일 PC로 불리는 스마트폰·태블릿PC 덕에 분기 매출이 463억3300만달러(약 52조원)까지 올라갔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PC는 트럭이고, 아이패드는 승용차”라면서 PC의 몰락을 강조했다.

하지만 HP의 입장은 이와 정반대다. 모바일기기가 PC를 보조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 여기에 모바일기기의 진화에 비해 PC는 진화속도가 굼뜬 것이 그동안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새로운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로 다시 한번 날개를 펴보겠다는 것이다.

◆ 애플 CEO “포스트 PC 혁명 놀랍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뉴 아이패드’ 발표회에서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을 1억7200만대나 팔았다고 강조했다. 팀 쿡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이 애플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포스트 PC 혁명에 애플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은 지난 분기(작년 10~12월)에 1543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아치워 어떤 PC업체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최대 PC업체인 HP의 지난 분기 PC 판매량은 147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의 도발에 HP가 즉각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HP PC사업부의 글로벌 사업부장인 제임스 모턴은 “PC는 문서작업과 비디오 편집 등에서 여전히 핵심 기기”라며 “대학 신입생이 과제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 역시 PC”라고 했다. 제임스 모턴 사업부장은 “정부와 포천 1000대 기업들은 PC를 인프라로 사용중”이라며 “업무 생산성 등을 위해 PC는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데스크톱 PC 판매량은 1억1240만대로 2010년 대비 2.3% 늘었다. 노트북은 2억960만대가 팔려 2010년보다 판매량이 7.5% 증가했다. 따라서 PC 시장 성장률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크고 있다는 것이다.

◆ 울트라북·윈도8에 PC의 미래 건다

중국 레노버는 주력제품인 PC 덕분에 쑥쑥 크고 있는 회사다. 레노버의 지난 분기 순이익(작년 10~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억5346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억483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4% 증가한 8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태국 홍수로 하드디스크(HDD)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사무용 PC의 수요 증가와 미국·독일·일본과 신흥시장에서 PC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PC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올해는 인텔이 밀고 있는 신형 노트북 ‘울트라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OS ‘윈도8’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격한다. 얇고 빠른 부팅속도를 자랑하는 울트라북은 새로운 노트북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MS)지만 PC용 OS에서는 여전히 절대강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윈도8에 대해 “태블릿PC에 길들여진 소비자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 여부에 PC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했다. AP통신은 최근 HP와 다른 PC업체들이 “윈도8이 PC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설성인 기자 se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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