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재판 마지막날인 26일, 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보시라이
보시라이(薄熙来·63) 전 충칭시(重庆市) 당서기의 말 한마디에 중국의 한 의류업체 주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롄(大连) 소재의 의류업체 다양촹스(大杨创世)의 주가가 27일 오전 7%나 오른데 이어 28일에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01% 올랐다.
증권업계는 다양촹스의 주가 상승이 보시라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시라이는 재판 마지막날인 지난 26일 최후 변론에서 자신은 옷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내가 입은 재킷은 다롄 신진현(新金县)의 향촌기업의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기업이 다양촹스일 것이라 분석했다. 신진현의 현 지명은 푸란뎬시(普兰店市)로 다양촹스는 1985년 다롄경제개발기술구로 이전하기 전까지 푸란뎬시 양수팡진(杨树房镇)에 위치해 있었다.
보시라이는 지난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다롄경제기술개발구의 부서기, 서기로 재직하며 첫번째로 유치한 패션기업이 다양촹스였다.
▲ [자료사진] 지난 3월 22일,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왼쪽) 국가주석과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오른쪽)
다양촹스는 보시라이 덕분에 주목받기는 했지만 이 업체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아내와 함께 러시아 순방에 올랐을 당시 입었던 양복이 이 회사의 제품으로 알려져 당시 주가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다양촹스는 지난 2009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비디오에서 미국의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이 회사의 고객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으며 지난해에는 랄프 로렌과 계약을 맺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올림픽대표팀의 단복을 납품했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