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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설명회 나선 림관해 흑룡강성 목단강시 시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12일 10:05
투자설명회 나선 림관해 흑룡강성 목단강시 시장

  (흑룡강신문=하얼빈)“목단강(牡丹江)은 러시아와 교역한 100여년의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들은 목단강에 투자하길 희망합니다.” 지난 2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우림건설 사옥인 우림빌딩에서 만난 림관해(林寬海·47) 흑룡강성 목단강시 시장은 “목단강은 한국 기업의 대러시아 교역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림 시장은 하루 전인 2월 26일 목단강시의 공무원과 관내 기업인들을 대거 이끌고 한국을 찾았으며, 27일 우림건설 지하 강당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투자설명회에는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을 비롯해 한국내 기업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100여명가량 참석해 목단강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인터뷰는 투자설명회 직후에 진행됐다. 림시장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며 “서울과 파주, 광명, 제주 등을 돌며 목단강 투자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는 림 시장은 투자설명회에서 각종 수치와 도표를 섞어가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촉구했다. 대우제지, 동부하이텍 같은 한국 기업들이 일부 현지법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림 시장은 “투자설명회 전에도 한국의 CJ를 직접 방문해서 목단강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왔다”고 말했다.

  림관해 시장은 강소성(江蘇省) 양주(揚州) 출신으로 지난해 3월 목단강시 시위 부서기 겸 시장에 취임했다. 시장 취임 전에는 길림성 유전관리국과 중국 최대 유전인 대경(大慶)유전의 부총경리로 수십 년간 석유 분야에 종사해왔다.

  생산비 30% 줄일 수 있다

  목단강은 중국 최북단 흑룡강성의 동남쪽 국경도시다. 하얼빈(哈爾濱), 치치하얼(齊齊哈爾)에 이은 흑룡강성 제3의 도시로, 송화(松花)강의 지류인 목단(牡丹)강을 끼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목단강 수분하(綏芬河)는 대러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유명하다. 흑룡강성 대러시아 교역의 2분의 1, 중국의 대러시아 교역의 10분의 1가량이 수분하를 통해 이뤄진다.

  러시아에서 목재와 원유, 광물을 들여오면 전자제품 등 각종 경공업 제품과 농산품을 다시 수출하는 구조다. 특히 목단강은 시베리아에서 벌목한 목재를 대량으로 들여와 바닥재를 가공하는 곳으로 건설업계에 명성이 자자하다. 중국 최대의 목재 집산지로, 목단강에서 가공된 바닥재는 철도와 선박 등을 통해 중국과 한국으로 공급된다.

  림 시장에 따르면 목단강시는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나호트카와 물류 일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목단강에서 동해를 거쳐 부산과 요코하마는 물론 상하이, 광저우 등 남방으로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게 된다. 림 시장은 “료녕성 대련항을 경유하는 것보다 부산까지는 210㎞, 요코하마까지는 636㎞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목단강 내 공업원구에서 받을 수 있는 관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전체 생산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림 시장의 설명이다. 림 시장은 “30%의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셈”이라며 “수력과 화력 발전으로 50%씩 남아도는 전력과 8개 대학에서 2만명씩 배출되는 인력 등 대러시아 무역에는 최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림 시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투자도 촉구했다. “목단강을 동북아 의료관광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 림 시장의 복안이다. 한여름철 온도가 22~23도 정도에 불과한 목단강은 휴양과 보건, 의료 서비스를 즐기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림 시장은 “한겨울 온도는 영하 20도 내외로 좀 춥긴 하지만 흑룡강성에서는 가장 따스한 편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림 시장은 “목단강 경박호(鏡泊湖) 일대를 동북아 의료휴양 중심지로 키울 것”이란 구상도 내놨다. 목단강 외곽의 경박호는 세계 최대의 화산언색호(堰塞湖)다. 1만년 전 화산 폭발로 터져나온 용암이 목단강을 가로막아 생긴 호수다. 남북 길이는 45㎞, 동서 길이는 6㎞에 달하는 경박호는 국가급 5A급(최고등급) 풍경구로 지정돼 있다.

  일주일간의 비교적 긴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것도 한국의 의료관광 기술을 배우고 한국내 병의원들의 경박호 일대 투자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에 그는 빼곡한 방문 일정 중에 짬을 내 건국대병원과 최근 의료휴양지로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제주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림 시장은 “성형수술 같은 한국의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라며 “아는 의사가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 도시 중 올 첫 투자설명회

  림 시장은 더 많은 한국인들이 목단강을 찾아줄 것도 요청했다. 림 시장에 따르면 현재 목단강과 한국 간에는 연 14만명 정도가 오고간다.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인천공항과 목단강 하이랑(海浪)공항 사이에 겨울 주 5회, 여름 주 6회 비행기를 띄운다. 림 시장은 “인천에서 목단강까지 직항편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찾기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림 시장에 따르면 목단강시는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발해의 마지막 수도였던 상경용천부의 유적이 목단강 일대에 산재해 있다. ‘청산리 대첩’의 주역인 북로군정서 김좌진 장군의 기념관이 있는 곳도 목단강이다. 슈퍼주니어의 전 멤버인 가수 한겅(韓庚)도 목단강 출신의 소수민족이다. 중국인 최초로 한국 케이팝(K-Pop)시장에 진출한 한겅은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목단강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도 13만명이나 된다”고 림관해 시장은 강조했다. 림 시장은 “목단강은 흑룡강성에서 조선족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기업투자나 여행관광을 하면서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단강시 외곽에 ‘조선족 민속마을’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림 시장은 인터뷰에 앞선 투자설명회에서도 김춘학 진웨(金躍)그룹 회장, 최룡길 지신(吉信)그룹 회장 등 목단강을 기반으로 부(富)를 일군 조선족 동포 기업가들을 대거 소개했다. 특히 흑룡강성 인민대표로 있는 김춘학 진웨그룹 회장은 증시 상장을 비롯해 진웨그룹의 향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한국 기업인들의 많은 투자도 부탁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장(전 총무처 장관)은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목단강시가 중국 도시 중 가장 처음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도시가 됐다”며 “지난 24년간 중국을 300번 넘게 오가며 한·중 관련 일을 해왔는데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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