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다롄 완다 그룹이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가 로스앤젤레스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박물관에 2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재벌 데이비드 게펜이 낸 2천500만 달러에 이어 영화박물관 건립 기부금 가운데 두번째 큰 액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롄 완다 그룹은 유통, 호텔업 등이 주력 사업이며 최근 영화 제작과 배급에도 뛰어 들어 할리우드에서도 큰 손 대접을 받고 있다.
다롄 완다 그룹은 작년에 미국 최대 영화관 운영 업체인 AMC를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왕젠린 회장은 재산이 142억달러에 이르러 중국 최대 갑부 자리에 올라 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의 영화 역사 전시관을 '완다 갤러리'로 명명해 기부에 보답할 계획이다.
박물관 운영책임자 빌 크레이머는 왕젠린 회장이 영화박물관 건립에 아주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영화박물관에 대한 거액 기부는 아직 미국에서는 취약한 다롄 완다 그룹의 지명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롄 완다 그룹은 장차 영화박물관이 완성되면 미국과 중국의 영화 관련 문화 교류를 위해 교차 전시와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기로 하고 이미 칭다오에 영화문화센터를 짓고 있다.
한편 오는 2017년 개관이 목표인 로스앤젤레스 박물관 측은 건립 기금 목표액 3억 달러가 거의 달성됐으며 내년 4분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