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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효능 놓고 대웅제약 VS 약사단체 공방…어디까지 번지나

[기타] | 발행시간: 2013.09.29일 10:30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민 간장약 '우루사'의 효능을 둘러싼 대웅제약과 약사단체 간 논란이 뜨겁다. 내용 증명이 오가더니 급기야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질 태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에 '출판물 등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 중지 등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우루사는 소화제에 가깝다'는 건약의 주장에 맞선 것이다.

대웅제약은 내용 증명에서 건약이 지난 1월 출간한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의 출판·배포를 중지하고 전량 회수하며, 책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과 잘못된 인터뷰 내용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건약도 지난 24일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라는 대웅제약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용 증명으로 맞불을 놓았다. "특정 회사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으며 UDCA(우루사 주성분)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도 없다"는 것.

이번 논란은 이달 7일 일부 언론이 건약의 책을 인용해 '우루사가 피로해소제가 아니라 소화제에 가깝다'고 보도한 직후 불거졌다. 건약은 이 책에서 '우루사는 피로 해소제라기보다 소화제에 가깝다', '어떻게 피로해소제로 둔갑하게 된 것일까?' 등 우루사의 효과를 의심하는 표현을 썼다. UDCA의 피로해소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학술 근거가 없고, '육체피로'로 허가받은 일반약 역시 타우린, 비타민B군 등을 포함된 복합제제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웅제약은 "일반약 우루사는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 피로, 소화불량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았다"며 "UDCA의 주된 작용기전 역시 담즙산 분비를 늘려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 기능 저하와 관련된 피로에 있어서는 특히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건약으로부터 내용 증명을 받아 든 대웅제약은 지난 26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원칙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건약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바란다며 공을 넘겼다. 앞서 요구한 사항을 지켜달라는 당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법정 대응을 하지 않을까 하는데 아무래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어떠한 경우라도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다. 건약이 하루 빨리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약사단체를 상대로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우루사의 상징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 1961년 출시된 우루사는 지난해 매출은 587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 대웅제약의 간판제품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대웅제약=우루사'라는 등식이 성립될 만큼 우루사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자칫 간판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회사가 입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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