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상하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쑹후이중로 부근의 터널을 지나가려던 버스가 물에 잠겼다.
상하이에도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쏟아져 시민들이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부터 쑹장(松江), 자딩(嘉定)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8일 새벽에는 상하이 기상대에서 올해 첫 '폭우 적색경보(3시간 내 강수량 100mm 이상 기준)'를 발령했다.
8일 오후까지 상하이 강수량 측정소 440곳 중 154곳의 24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200mm를 넘었으며 241곳이 100mm를 넘었다.
이로 인해 상하이 시내 50개 도로, 30개 주택단지가 최소 5cm에서 최고 20cm 가량 물에 잠겼으며 상하이 퉁지(同济)대학의 경우에는 물이 교실 안까지 들어와 학생들은 교실 바닥이 물에 잠긴 가운데 수업을 들어야 했다. 쑹후이중로(松汇中路) 부근의 한 터널에서는 2미터 높이의 버스가 폭우로 인해 물에 완전히 잠기기도 했다.
한편 저장성(浙江省)에서는 7일 오후에도 태풍 '피토'로 인한 폭우가 지속됐다. 저장성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까지 11개 시(市) 지역에서 631만4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폭우로 인한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는 83억6천8백만위안(1조4천688억원)에 달한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