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Utd.(이하 맨유)감독이 후보로 밀려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퍼거슨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바토프는 31세고 1군에서 뛰기를 원한다. 1군 기회를 주기는 어렵고 그는 다른 팀을 찾아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Utd. 감독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어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는 1군에서 뛰고 싶어 한다. 그의 능력과 나이를 봤을 때 지금이 실망스러울 것이다"며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2008년 맨유는 우아한 백작같은 마무리로 토튼햄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는데 3,075만 파운드(약 540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맨유로 이적한 후 세 시즌 동안 꾸준히 두자릿수가 넘는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내용은 부실했다. 지난해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베르바토프는 리그 중반을 기점으로 점점 벤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특유의 몰아넣기로 약체팀에게만 강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후반기 각성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벤치만 달궜다. 득점1위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는 진귀한 사례의 주인공이 되면서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올 시즌 선더랜드로 임대를 갖던 대니 웰벡이 돌아오고 파리 생제르망 등 다양한 팀과 이적설에 휘말렸지만 그는 예상외로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결국 루니, 웰벡,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10경기 출장(5경기 교체)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베르바토프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퍼거슨 감독마저 이적을 공식화하면서 베르바포트는 올 시즌 종료 이후 주전 자리가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