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이구양광 206동 맨 꼭대기층인 11층에서 거센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 사진 김상순
21일 오후 1시경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후이구양광(慧谷阳光) 아파트 206동 맨 윗층에서 화재가 나서 거의 전층이 불에 탔다.
토요일 오후 1시경에 후이구양광 206동 11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창틀만 남기고 거의 전층을 불에 탔다. 현장의 목격자에 따르면 화재 중에 세번 정도의 폭발음이 났다고 한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의 화재진압으로 1시간 반만에 불의 중심세력을 잡았으며. 오후 3시경에 화재는 완전 진압됐다.
인명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의 공안은 "화재가 난 집 안에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아파트 맨 꼭대기층인 11층에서 발생해 진화작업이 용의치 않아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목격자는 관리사무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방송을 한 후, 10분도 안 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수를 뿜어냈지만 진화수는 7층까지 밖에 미치지 않아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다.
화재원인은 주말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온 집안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손을 쓸 엄두도 못내고 집안의 식구들이 급히 대피했다고 한다. 신속히 신고를 했지만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불이 온 집안을 삼킨 상태였다.
다행히 맨 위층이어서 다른 층으로 옮겨붙지 않아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진화에 성공한 소방대원은 일부만 남고 철수했다. 그런데, 밤11시에 숨어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 화재가 재발했다. 화재가 난 층과 아래층 사이의 벽 사이에 숨어있던 잔불이 살아났으나 남아있던 소방대원이 초기에 진화했다. [온바오 김병묵/기사제보 김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