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안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전했다.
SCMP는 화성 환경 조건과 유사한 티베트 고원에서 중국이 화성 탐사 기술과 장비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학원 사막공학 전문가 둥즈바오(董治寶) 교수 연구팀이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둥 교수 연구팀은 이미 위성자료 분석을 통해 티베트 고원 내에 8개 후보지를 정했고 현장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둥 교수는 “아주 춥고 건조하며 기압이 낮은 데다 강한 바람과 잦은 모래 폭풍이 발생하는 티베트 고원은 화성 탐사 준비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전에 가본 적 없는 곳에 들어가야 하고 2018년으로 예정된 첫 화성 탐사 전에 결론을 내야 하는 만큼 시간적인 압박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하이 푸단(復旦)대 로봇공학자 차오치신(曺其新) 교수는 화성 탐사선의 바퀴와 자동 항법 시스템, 에너지 발전과 보존 기술 등 기초 설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