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새 앨범이 발표되면,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순위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해지고, 1위 트로피의 주인까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2014년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뻔하지’ 않은 순위로 1위 당사자는 물론 관련 업계까지 들썩이게 했다. 가요계 더 이상 트로피 절대사수는 통용되지 않았다.

2014년 1월 3일부터 2월 16일까지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는 총 19개(‘뮤직뱅크’ 7개, ‘쇼 음악중심’ 5개, ‘인기가요’ 7개)의 1위 트로피가 수여됐다. 1월 가수 비와 그룹 동방신기가 컴백해 단연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순위 결과는 달랐다.

동방신기의 타이틀곡 ‘Something(썸씽)’과 제목과 같았던 걸스데이는 결코 동방신기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화제성에서는 걸스데이가 동방신기를 앞섰다. 막강 팬덤을 보유한 동방신기는 4개, 걸스데이는 3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1월 정규 2집 ‘후 엠 아이(Who Am I)’을 낸 B1A4는 대세 그룹으로 확고한 자리에 올라섰다. 타이틀곡 ‘론리(Lonely, 없구나)’로 총 5개의 1위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로써 B1A4는 가장 많은 1위(2014년 2월 16일 기준) 타이틀을 차지했다.

생애 첫 1위한 그룹도 두 팀이나 등장했다. 데뷔 이래 가장 섹시 수위를 높인 걸그룹 AOA는 타이틀곡 ‘짧은치마’로 2월 9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AOA 멤버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1위 수상에 감격스러워했다.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는 보이그룹 B.A.P 역시 첫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 타이틀곡 ‘1004(Angel)’로 1위 트로피를 받았다. 14일 ‘뮤직뱅크’, 16일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찍은 B.A.P는 확실한 인기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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