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위 《대리부모》들이 교관과 소년범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설날을 앞둔 지난달,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위원회 남관분회(이하 관공위 략칭) 심상근 등 9명은 아침 일찍 길림성소년범관리교육소(少管所)에 수감중인 조선족 소년범들을 방문했다.
관공위 남관분회는 10년 안 23명 소년범의 《대리부모》를 자처하고 나서 생일도 쇠주고 도서, 생활용품 등을 챙겨주면서 사랑으로 그 아이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사회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했다. 그중 여러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개조하여 감형을 받았으며 사회에 나와 직업도 찾았다.
《감옥에 있다 해도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다》라고 《대리부모》들은 말한다. 이번에 방문한 조선족 소년범 성민, 창호, 승초는 고아 혹은 부모가 리혼했거나 외국에 있는 등 가정교육이 부족해 나쁜 길에 들어섰던 아이들이다.
《손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할머니들
《대리부모》들은 속옷, 양말, 스웨터, 사탕, 학용품, 책 등 선물을 가득 준비했다. 《대리어머니》인 78세 배영애로인은 《반년 넘어 못 본 사이에 더 컸구나. 할머니가 널 생각하며 며칠을 준비한 선물이다.》하면서 성민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였다. 《이 추운 날씨에도 저를 보러 와주셔서 너무 기뻐요. 저도 꿈이 있어요. 여기에 몇년동안 있으면서 재봉기술을 배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사회에 나가 기술을 살려 일자리를 찾고싶어요. 저를 관심해준 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겠어요.》라고 성민은 부끄러운듯 말했다.
창호는 《여기서 교관선생님들이 도와주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친척들보다 더 관심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하루빨리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승초도 지난날을 후회한다며 열심히 개조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대리부모》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장순자로인은 작년에 남편이 세상을 뜨고 뇌혈전때문에 건강도 안 좋지만 평소에 아껴쓰면서 모은 돈으로 《손자》들의 선물을 샀다.
관리교육소 교관과장 학강은 《장춘조선족관공위 〈대리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은 소년범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며 아이들더러 실제행동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보답하라고 당부했다.
장춘시조선족관공위 한련화부주임과 남관분회 심상근 등은 올해에도 더 많은 가정들에서 소년범들의 《대리부모》가 될것을 부탁했고 관리교육소 후과장은 이에 고마움을 표했다.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위원회
편집/기자: [ 량은실견습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