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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누구세요?"…경주리조트 사고 '외상 후 장애' 우려

[기타] | 발행시간: 2014.02.20일 14:54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18일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를 떠나고 있다. 17일 밤 부산외국어대 학생 및 이벤트 업체 직원 등 300여명이 사고가 난 리조트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붕괴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사진= 뉴스1 김영진 기자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를 겪은 부산외대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경주 마우라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 중이던 부산외대 대학생들은 같은 학교 친구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를 지켜봐야 했다.

이 같은 큰 사고를 겪은 이들에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대형 사고를 겪은 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나타나는 불안증세를 통칭한다. 천재지변, 화재, 전쟁, 성폭행 등 신체를 해치고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사건사고를 겪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악몽이나 불면증, 공황발작, 환청 등이 있으며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조절 장애, 알코올 의존, 두통, 소화불량, 수전증 등 다양한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심하게는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이번 사고를 겪고 부산으로 돌아간 일부 학생들은 버스를 타는 것도 두려워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등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부상을 당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한 학생은 병원으로 뛰어온 어머니를 보고 "누구세요?"라도 묻기도 하는 등 일시적인 기억 장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한 달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는 30%만 완전히 회복된다. 10%는 증세가 좋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

증상이 파악되면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편히 잘 수 있도록 해주고 당사자의 얘기를 공감하며 들어줘야 한다. 증세 호전이 한 달 이상 없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공포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사고에 대한 생각을 줄이고 숙면을 하도록 돕는 것. 이후 사고와 관련된 이미지에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불안감과 긴장감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사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수십 년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외상이 없더라도 우울·불안증세가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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